불법시위에 대한 정부의 강경진압 방침으로 잠시 수그러들었던 촛불이 종교계의 가세로 다시 혼미해지고 있다. 서울광장에 철거됐던 천막이 다시 등장하고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에서 대정부 시위를 릴레이로 하면서 공권력도 손을 놓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거리가 시위대에 점령당해도, 시민들이 보행권과 교통권을 송두리째 유린당하고 있어도 아무런
경찰청이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불법운행을 집중 단속하기로 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인데 울산 도심에서 폭주족 사고가 터졌다. '아산로'에서 발생한 폭주족 사고로 18살 청년이 숨지고 남녀 3명이 크게 다쳤다. 특히 이번 사고는 경찰이 폭주족 특별단속에 나선 상황에서 일어나 단속을 강화한다는 경찰의 말을 무색하게 했다. 울산의 밤거리에서도 폭주족들은 이미 흔한
울산시 남구청에서 지역 건설업체들을 돕기 위해 구성했던 '지역건설 활성화 추진위원회'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운영조례까지 제정하고 지역건설경기 활성화에 나섰지만 반신반의했다. 울산진출 대기업 건설사들이 지역 중소업체에 하청을 주기보다 기존의 협력업체에 공사를 몰아주는 관행이 너무도 뿌리 깊어서다. 이 때문에 지역에 대형 국책사업이나 민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식탁안전' 이 일반 시민들의 주된 관심사다 됐다. 오랜 논란과 진통 끝에 미국산 쇠고기의 반입과 유통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유통이라고 반발하는 쪽의 저항은 여전하다. 그러나 정부가 나름대로 보완책을 마련한 뒤 유통이 재개되는 만큼 더 이상의 쇠고기 논란은 국회로 가져가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현대차만을 파업의 총대로 내세우지 않겠다던 거듭된 약속에도 불구, 결국 현대자동차 홀로 파업에 나서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GM대우와 쌍용차도 금속노조 소속 지부이지만 이들은 금속노조의 파업지침을 따를 처지가 아니다. 외국계 자본이 지배하는 업체 사정상 이를 따르다가는 회사 자체가 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공중분해 될 경우 노조고
지방자치는 지역 발전에 힘쓸 인재를 주민들이 뽑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우리는 정당이 지방선거 후보를 공천하니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되고 지방자치가 정치에 휘둘린다. 국회의원들의 지방 조직 노릇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니 의원들의 상호 견제가 사라지고, 서로 담합해 주민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 행동을 하는 일도 벌어진다. 울산의 경우 북구의
내일이면 한나라당이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한다. 집권이후 과도체제 성격을 띠었던 강재섭 체제가 물러나고 명실공이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얼굴로 전면 쇄신하게 된다. 전당대회가 공당으로서는 가장 큰 정치적 이벤트 가운데 하나이지만 유가급등과 화물연대 파업, 촛불시위 등으로 후보들은 들어내 놓고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다. 방송토론회에서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상대 후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나름대로 자치행정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중앙정부의 각종 규제가 많이 남아 있어 지방정부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도시계획 관련 규제다. 도시계획은 국토종합개발계획과 같은 광역권의 계획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도록 펼쳐나가는 자치행정인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7월이 돌아왔다. 산과 계곡은 벌써부터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오는 4일부터 울산의 진하해수욕장을 비롯한 전국의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는 것에 대비 각 지자체는 수질점검과 안전대책을 마련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울산인근 해수욕장과 자연발생 해변은 수질검사에서 합격점을 받아낸 것은 물론 각종 안전점검도 이미 마쳤다. 남은 것은
소형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1공장이 요즘 들어 눈코 뜰 새 없을 만큼 바쁘게 돌아간다고 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경우 과거에는 판매부진으로 일감이 없을 정도였지만 요즘은 잔업을 해도 주문량을 제 때 못 맞출 정도라니 격세지감을 느낄만하다. 이 같은 현상은 다름 아닌 고유가 때문이다. 살인적인 고유가로 경제에 주름이 깊어지면서 과거의 '천덕꾸러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최대 결사체다. 이 조직은 한국노총은 물론이고 민주노총 안에서도 응집력과 실천력에 있어 타 조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월등한 조직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강성 노동운동을 주도해 온 핵심 전력이 곧 금속노조다. 그런 조직이 또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29일 금속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실시된 '
통계청과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두 차례 실시한 사교육비 지출 총액은 20조400억 원으로, 같은 해 정부 교육예산의 64%에 이른다. 사교육 참여율이 77%에 달해 학생 4명 중 3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 사교육을 안 시키는 부모가 소수자가 돼버릴 정도니, 과연 사교육 공화국답다. 그 중에서 울산은 단연 수위에 속한다. 울산의 학부모들은 전국 어느 지역
우리가 경제적으로 이만큼이라도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산업역군'의 피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그 어디서도 '산업역군'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특정분야에 기술을 갖고 있는 기능인에 대한 대접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반증이다. 노동자 스스로도 70~80년대의 자긍심이 없다. 노사분규나 시위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뼈 빠지게 일하고도 대
다음 달 중으로 확정될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 문제가 경남 마산의 느닷없는 분담률 상향 제시로 변수가 생겼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울산시가 울산자유무역지역 지정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는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다. 울주군 청량면과 온산읍 일대 신산업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울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정부로서
우리 경제가 고유가 등 3고로 IMF보다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서울 등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욱 심각하다. 화물연대가 적자운행을 이유로 파업을 강행했듯이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 등 전반에서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의 경우 경쟁력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화물연대 파업이후 물류비마저 급등, 하루하루 생존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울산 남구지역 한 유화회사의 협력업체 직원 69명이 식중독을 일으킨데 이어 며칠 전에는 울산 남구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37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남구보건소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남구보건소는 이 학교에 이틀간 점심으로 제공된 베이컨 스크램블, 파래무침 등의 음식물과 수돗물
현대차가 25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 그동안 중앙교섭에 묶여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던 지부교섭을 위한 실무협상을 하자고 공식 제의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말부터 금속노조측과 대각선교섭을 시작했지만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안에 대한 협상 여부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지부교섭인 올해 임협에 대해서는 아무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앙교섭 공방만을 거듭하다가
울산시민들의 살림살이가 크게 어려워졌다는 소식이다. 울산지역의 소비심리 판단지표인 현대생활형편지수는 74로 전분기 88보다 14포인트나 떨어졌다니 고유가가 이제 서민경제까지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더구나 앞으로 가정경제의 전망치를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지수도 전분기보다 14포인트 떨어진 75로 조사됐다니 암울한 소식이다. 현재의 수치도
제4대 후반기 울산광역시의회 원 구성은 "의회의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는 것 같아 좋다"는 이재현 부의장 당선인의 말처럼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광역시의회는 지난 97년 개원 이래 지금껏 한나라당의 완벽한 지배 아래 있었다. 의장단은 물론이고 상임위원장까지 타당에는 단 한 석도 허용하지 않는 독점을 했다. 또 하나, 남성 독식에 중
오늘은 58주년 6.25 전쟁 기념일이다. 울산에서도 종하체육관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전쟁 유가족과 참전용사, 군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그나마 6.25를 기억하는 행사의 전부라 할 수 있다. 풋풋한 청년으로 학도병으로 전쟁에 나선 우리의 선배들은 이제 8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해마다 6.25가 오면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학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