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학위논문을 준비하면서 '목민심서'를 읽었던 적이 있다. 잘 알다시피 이 책은 1821년에 다산 정약용이 쓴 것으로 수령이 갖추어야 할 직분에 대해 적은 것이다. 다산 스스로가 "목민할 마음은 있으나 몸소 실천할 수 없어서 '심서'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이 책은, 19세기 초 조선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즉, 목민심에서는 당시의 사회적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