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울산 북구 시례동 성혜마을. 마을 입구 회관에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갈정도로 폭 3.5m의 좁은 길 사이로 띄엄띄엄 차들이 주차돼있었다. 이곳의 공장들 대부분은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가 건물들이었고, 공장 경계 담장이 일부 허물어진 곳도 있었다. 공장벽들은 석면 슬레이트로 마감돼 있었고, 슬레이트 벽면에 고정된 못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듯 공장 외벽을 따라 녹물이 흘러내린 모습이었다. 일부 언덕에 위치한 공장들은 낡은 구조물로 연결돼 있어 노후화된 모습이었지만, 보수 흔적은 없었다. 길을 따라 걷
울산 울주군이 범서읍 구영리에 조성 중인 중부종합복지타운의 태양광 패널 설치 위치를 수차례 변경하자 일대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당초 패널 설치 위치는 복지타운 건물 옥상이었으나 인접한 A아파트 주민들이 빛 반사 우려와 함께 설치 위치에 일조량이 부족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울주군은 패널 설치 위치를 B아파트 공터, 울주국민체육센터 옥상 등으로 변경했다.하지만 B아파트 공터는 B아파트의 입주민 측의 피해 우려 제기, 울주국민체육센터는 지붕구조 보강 등 추가 예산 소요로 인한 공사비 초과 문제 등이 발목을 잡았다.수차례
울산대 과학영재교육원 추천 전형 운영 방식을 두고 지역 교사들과 교육원 측의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다수 교사들이 울산대 과학영재교육원 '학교장 추천' 전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 전형은 지원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를 학교장이 추천하는 것이다. 초등심화과정은 학생 당 4명 이내, 중학심화과정은 초등학교 각 6개 지원 분야별 5명 이내, 중학교 4명 이내로 추천 인원이 제한된다. 사회통합대상자는 학교당 3명 추천 가능하다.교사들이 제기한 문제는 학생들의 재
지난 7일 울산 최초 주민청구조례였던 '울산 중구 병영 외솔한글·역사·문화마을 조성 및 지원조례'가 부결된 가운데 이와 관련, 울산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병영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울산 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은 11일 오후 2시 중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영발전을 위한 주민청구조례를 이념의 잣대'로 부결시킨 국민의힘은 각성하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조례 조문을 수정했고 중구청 해당 부서에서조차도 원안에 가까운 추가의견을 제출했으며 최종 전문위원실에서 수정안을 만들
울산시가 오는 추석 전후로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전용 주차장 운영에 들어가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하고 있다.울산시는 지난 2월 24일 LG전자와 '스마트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주차장(PM 스테이션) 도입 업무 협약식'을 가지고 울산지역 45곳에 PM스테이션을 설치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PM스테이션 도입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제휴 등 사업을 추진하며 울산시는 행정지원 및 홍보를 맡는다.시민들은 PM스테이션이 곳곳에 설치되자 도로 통행에 불편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유에코·UECO)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주제로 한 대규모 커피 박람회 ICF(International Coffee Fair)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됐다. 박람회 기간 유에코에는 전국 각지 유명 커피 브랜드의 스페셜티를 체험해보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행사 기간 취재진이 방문한 박람회장은 바리스타들이 원두에서 자아내는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져있었으며 관람객들은 그 향에 이끌려 부스 이곳저곳을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현장은 커피를 시음하는 사람들의 감탄사와 원두에 관해 설명
울산 울주군의 '거점형 공공타운하우스 조성사업(두서면)' 일정이 보상 절차 지연과 건설업계 불황에 따른 사업예산 증가까지 겹치며 3년여 가량 지연되고 있다. 금리인상과 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최근까지 이어지는 건설업계 불황이 지자체 공공사업의 발목마저 잡는 모양새다.당초 올해 연말까지 완공 예정인 공공타운하우스 조성은 보상 절차 과정에서 1년여가량 미뤄졌다.또 사업예산 소요까지 증가하며 추가적인 사업 지연을 겪고 있어 오는 2026년이 돼서야 마무리될 전망이다.울주군에 따르면 해당 사업예산 소요량은 기존 430억원 규모에서 150억
울산시가 구·군과 합동으로 '도로 위의 무법자' 대포차 근절을 위해 대포차 및 대포차로 의심되는 차량에 대해 9월부터 11월까지 집중단속에 나선다.대포차는 불법명의자동차로 차동차 소유자와 실제운행자가 다르고, 책임보험 미가입, 정기검사 미이행, 자동차세와 차량과태료를 체납하는 등 각종 법령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는 차량이다.특히 대포차의 문제점과 피해양상은 다양하다. 차의 이동성에 따라 단속이 어렵고 각종 범죄행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 책임보험 미가입으로 교통사고 발생 시 보험처리가 불가하며 뺑소니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정기검
울산 울주군 내 마을안길의 사유재산권을 가진 지주 일부가 도로를 임의로 폐쇄하며 갈등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행정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마을안길은 1970년 정부의 새마을운동 추진 당시 개인 소유 토지를 확장 및 포장 후 공공용 도로로 사용해 온 길이다.다만 과거 사유재산 권리보다 마을주민의 공공 편의가 우선시 돼 지적공부상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더불어 지자체는 비법정도로에 해당하는 도로로 보상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현재까지도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아 사유지로 남아있다.울주군에 따르면 12개 읍면 36
【속보】〓 울산 울주군 온산읍 삼평리 민간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본보 2023년 6월 28일자 6면 보도)과 관련해 지난 18일 '군도시계획위원회'가 개최된 가운데 울주군이 결과를 비공개하자 일대 주민들이 반발했다.이와 관련해 일대 주민들과 삼평·강양리 주민발전협의회는 "위원회에서 울주군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를 공개하기를 꺼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울주군은 "규정상 비공개 기간이기 때문이지 매립장 조성 추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군도시계획위원회가 개최된 지난 18일 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는 삼
울산 동구가 노인 인구(65세이상 기준) 증가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평균 1,500명씩 증가하고 있어, 중·남구 등 타 지역과 비교해도 빠른 수치다. 이에 동구는 늘어나고 있는 노인층 인구들이 은퇴후에도 생산활동을 하고 지역을 떠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자리나 복지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근 대기업에서도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은퇴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재취업이나 창업 등 은퇴설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올해 발표한 '시군구별 노인인구 및 총인구 변화와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총 인구 대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교섭(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올해 현대차 노사의 교섭 쟁점안은 '정년연장'으로 노사가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 5년 무분규 기록이 깨지고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는 분위기다.경사노위 "정년연장, 청년에 절망" 사실상 반대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18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제17차 교섭에서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올해 임단협을 놓고 회사 측과 여전한 입장차를 보이자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노조의 이같은 행보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년 연장
최근 정부가 다자녀 혜택 기준 완화(기존 3자녀에서 2자녀)를 추진하며 울산시와 각 지자체도 관련 행정 사항을 검토 중이다. 다만 다자녀 혜택 대상 확대에 따른 추가 예산 마련을 포함, 행정적 절차 소요 등으로 인해 급격한 혜택 변화의 체감은 어려울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관련 조례에 따라 '미성년자 자녀 1명을 포함한 2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도 다자녀가정으로 분류해 왔다. 또한 일찍이 지난 2008년부터 울산시는 주유, 주차, 물품구매 등 실생활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자녀사랑카드 발급 서비스
울산 남구 신정동 C-03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이 조합설립도 하기 전 추진위 내부적인 문제로 사업 좌초위기에 처해있다.C-03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내 토지의 3분의 1을 가지고 있는 D개발이 조합설립인가 동의를 대가로 시공권 및 시행자 지위를 요구하면서 추진위 내부적으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D개발은 지난 2021년 신정2동의 해당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사택으로 사용중이다.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재건축사업의 건설사는 원칙적으로 일반경쟁입찰에 참여해야 하지만 이들은 직접 시공권을 요구하고 있다.게다가 재건축추진위원장이 추진위원
최근 울산 울주군 '덕신동산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재추진되는 가운데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 주민동의서 위조 논란이 불거졌다.이를 두고 울주군에서는 사업추진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업대상지 일대 주민 일각에서는 "사업추진 단계서부터 불법행위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 정상 사업추진은 안일한 행보"라고 지적했다.울주군에 따르면 사업추진을 위해 제출된 주민동의서 명단에 있는 지주 가운데 일부가 '자신은 동의한 사실이 없다'고 민원을 제기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조사를 요청했다.이에 울주군은 지난 1월 해당 건을 경찰 수사 의뢰했으며 경찰
학부모의 개입이 높은 학교일수록 교사들의 전보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지나친 관심에서 비롯된 요구가 교사 업무 위축으로 이어져 기피하는 근무 환경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교육학회 2023년 연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교사 전보와 교사 쏠림 간 관계 분석'(최연우 서울대 박사 수료, 김리나·이승현 서울대 박사과정, 엄문영 서울대 교수) 논문에 따르면 2012∼2019년 경기도 내 공립초 887개교의 교사 전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생 1인당 학부모의 서비스 신청 건수 비율(학부모 관심도)이 높을수록 교사 전보율도
"영세 알뜰폰사업자도 아니고 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이 제대로 된 확인도 하지않고 유선전화를 맘대로 개통하는게 말이 됩니까"갈수록 보이스피싱, 불법대출 스팸 전화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유선전화가 개통돼 불법적으로 이용된 사례가 발생했다.울산 남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A 씨는 최근 직원용 법인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위해 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다가 미납된 유선전화 요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해당 대리점에서 확인한 결과 지난해 6월 전혀 모르는 사람이 A 씨의 사업자 등록증과 신분증으로 일반 유선전화를 개
대형 규모의 한 마트가 매출 쪼개기 수법을 통한 중소 업체 위장 입점으로 지역 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수퍼마켓협동조합은 8일 우리마트 호계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중소상인 생존권을 위해 우리마트는 즉각 영업을 중단하고 사업조정을 수용하라"고 밝혔다. 조합 측은 지난해 2월 우리마트 입점 소식을 듣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대기업으로 판단돼 지역 소규모 상인 생존권이 위협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는 해당 매장이 우리마트가 아닌 중소기업인 우리홀푸드마트로 확인돼 사
지난 6일 울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칼부림을 예고한 온라인 게임 게시글이 올라와 울산경찰청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7일 오후 작성자의 부모가 자수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27분께 한 온라인 게임 채팅방에 "내일 울산 북구 농소초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게시물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북부경찰서의 형사팀과 파출소 직원들을 보내 해당 학교 안과 주변 지역을 수색했으나 수상한 사람을 찾지 못했다. 게시글 작성자가 예고한 학교는 방학 중이었지만 돌봄교실과 병설유치원 등이 있어 범죄피해가 우려됐고 학교
최근 대전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 피습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울산 한 초등학교에서도 칼부림 범행을 예고한 글이 올라와 경찰이 1명을 검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허술한 출입 통제'로 인한 외부인 무단 침입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교육 현장의 보안·안전 대응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국 초·중·고 교원 5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최근 3년 간 무단출입을 경험한 비율이 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생한 대전 고교 칼부림 사건과 같이 외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