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본다는 것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게다가 그 기회가 흔치않은 특별함과 상징성까지 담아낸다면 울림은 배가 된다. 청명한 가을 햇살이 눈부시었던 지난 주말, 남구 삼산웨딩공원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부부 2쌍의 전통혼례 축제도 그 중 하나다. 전통혼례를 통해 한국의 문화체험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겼고 더불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니 그 즐거움이야 이루 말로 다 표현하기가 어렵다.이번 전통혼례축제는 낯선 이국땅에서 형편이 여의치 못해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고 부부의 연으로 살아가는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이라는 말은 밥은 동쪽 집에서 먹으며, 잠은 서쪽 집에서 잔다는 말이다. 이 말의 바탕은 시집갈 나이가 된 처녀가 매파(媒婆·혼인을 중매하는 할머니)의 귀에 대고 소곤거린 일화에서 표현된 말이다. 동쪽의 부자인 못난 총각 집에서는 밥을 먹고, 서쪽 집의 가난한 인물 좋은 총각 집에서는 잠을 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큰부리까마귀는 서쪽 산 나뭇가지에서 잠자고 동쪽 도심에서 먹이를 구하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출퇴근하는 사람의 생활상과 비슷하게 느껴져 도심으로 출근하는 까마귀라 표현했다.
일반적으로 도화살이라고 하면 호색과 음란을 의미한다. 도화살은 남녀 상관없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남자의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여색(女色)을 좋아하고 음주가무(飮酒歌舞)로 집안을 망하게 하는 수가 있고, 여자는 사주에 이 살이 있으면 음란한 성질 때문에 자신의 몸을 망치고 물론 집안을 망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혼인에 있어서도 기피 대상 이었다. 여자의 개가를 인정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는 도화살이 있는 여자는 한 남자로는 만족할 수 없어 남편과 사별하는 원인이 된다고 믿었다.이 도화살은 태어난 해(年) 즉 띠를 기준으로 본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주력산업의 침체가 지역산업 전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산업에 걸친 기업경기전망지수 뿐 아니라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조차 몇 년째 부정적 체감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2015년 12월을 기점으로 인구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고, 취약한 소비산업 인프라는 인근 지자체로 자금유출이 더 빈번해짐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경기상황 호조를 더디게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소득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는 지역화폐가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2017년 1월에 도입한 포항시 지역화폐
요즘은 농사 짓는 사람 두 명 이상만 모이면 도매시장 이야기다.대부분 유치 경쟁에 대한 이야기인데 신문과 방송, 여기에 '카더라' 정보까지 차고 넘친다. 공감 가는 부분도 있지만, 정작 성공적인 도매시장 이전을 위한 고민은 빠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펜을 들었다.울산에서 부추 1톤을 생산했다고 치자.어디서 팔까? 당연히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이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하지만 아니다. 농민은 한 번에 물량을 넘기면서 조금이라도 돈을 더 주는 곳으로 선택한다.울산과 대구 도매시장만 한정해서 보면 울산은 대략
올 한 해는 어느 때보다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때로 기억될 것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정부와 민간 모두 뜻 깊은 기억과 계승을 위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아베정부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노동자 판결을 시비걸며 수출규제를 해 국민이 자발적으로 벌인 일본불매운동 때도 커졌다.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수 없지만 일본불매는 할 수 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필자도 올해 울산의 항일 독립운동 현장과 독립운동가를 찾아가는 기행과 강연에 어느 때보다 많은 요청을 받아 분주하게 보냈다. 100주년이 와 큰 관심을
함부르크는 독일 북부에 있는 주이며 도시이다.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독일의 제2의 대도시로서 181만명(2016년 기준)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독일의 16개의 주 정치교육센터 중 한 곳이 위치해 있다. 함부르크 정치교육센터 1층에는 다양한 정치교육과 관련한 서적 및 안내 자료가 전시돼 있다.이곳을 방문하는 시민 누구나 정치와 관련된 자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뿐만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자료가 있다는 점, 이 자료들을 통해 시민들은 정치 및 정치교육에 대
만물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작용을 통해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발전해 나간다.상생(相生이)란 어느 한 오행(五行)이 다른 한 오행(五行을)을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명리학(命理學)에서는 오행을 목화토금수로 분류를 하며, 그 흐름을 살펴보면,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으로 흘러갈 때 이를 상생(相生)이라고 한다.자연의 원리로 살펴보면 나무는 불을 지피고(木生火), 타버린 나무는 다시 흙이 되고(火生土), 흙 속에서 단단한 금이 나고(土生金), 단단한 바위에서 물이 나고(金生水), 물은 다시 나무를 키운다(水生木
이제 갓 결혼한 신부가 슬픔에 찬 얼굴로 눈물짓고 있다. 신부의 손에 들린 부케가 신부의 표정과 대조적이다. 이 부부의 맞은편에는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부모가 슬퍼하고 있다. 1961년 9월, 베를린 장벽 풍경 중 하나다. 제2차 세계대전 말, 독일과 수도 베를린을 미국, 영국, 프랑스, 구 소련이 분할하면서 동독과 동베를린은 소련이 관리했다. 그러나 동독에 비해 서독이 더욱 번영하였기 때문에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주하는 인구수가 증가하게 된다.이를 막기 위해 동독에서 베를린 장벽을 세우게 되었으며 장벽이 생긴 1961년 8월
울산의 젖줄이자 상징인 태화강과 함께하는 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이 지난 18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구청장 군수, 유공단체장, 전국조경전문가 등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어 시민의 정원과 더불어 국민 모두의 정원이 되었음을 만방에 선포되었다. 특히 타이루거국가공원이 있는 대만 화롄시장 일행 160명의 관광객이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울산공항 개항 이래 첫 번째 국제선 손님으로 입국하여 선포식을 더욱 빛내주었다. 참으로 울산시민의 자랑이고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다.울산발전의 제1도약단계
나는 교사이자 주무관으로 울산광역시 중구에 작년 12월에 채용되어 혁신교육과에서 혁신교육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혁신교육은 민선 7기의 공약사항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우리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했고, 실천하고자 했다. 그런 일을 교사로서 경험했던 일을 중요하게 여겨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게 아닌가 싶다.중구는 2020년부터 울산광역시 교육청(강북지원청)과 본격적인 혁신교육지구(서로나눔교육지구)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필자는 버스 안에서 눈살 찌푸리는 광경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는 구두를 신은 채 여러 시간을 돌아다녀 몹시도 피곤한 채로 버스에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 안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남은 좌석이 하나도 없었다. 서 있는 사람들로 버스 안이 혼잡했다. 나는 버스 중간쯤, 하차하는 문 근처에서 피곤한 발을 의식하며 무거운 가방을 어깨에 걸친 채 서 있었다. 내가 서 있는 바로 앞자리엔 초등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가 앉아 있었고 그 앞좌석에는 그 아이의 할머니로 보이는 어르신과 동생인 듯한 아이가 함께 앉아
울산 지역은 동에는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동해바다가 시민들의 휴가처 및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서에는 아름다운 산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가 위치해 주말 산행 코스로 명성을 남기고 있다. 또한, 남에는 가을이면 먹음직스런 배와 들녘에는 오곡들이 풍부한 천혜의 고장으로 이름난 지역이었다. 1960년대부터 중화학공업 등에 의한 자연환경의 오염, 극도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환경 파괴, 도시환경의 악화 등이 급속히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72년에는 세계적인 공해 · 환경 문제와 이에 따른 인류의 역할을 인식하고, 제1회 국제
10월의 가을이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는 어느새 물러가고 동해의 푸른바다를 닮은 가을 하늘이 높고 청명하게 펼쳐져 있다. 3장만 남은 달력은 세월의 빠름에 무게를 더하고, 한해를 마무리 할 겨울 또한 멀지 않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 지도 3년 6개월여가 지나, 우리 국민을 대표할 지도자를 뽑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내년 4월 15일로 코앞에 다가왔다. 지금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현수막을 보고 있으면 입후보예정자들이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파란하늘에 듬성듬성 새털구름이 떠간다. 저녁나절이면 귀뚜라미소리가 유난하다. 곧 겨울이 올 것을 예고하는 듯하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들판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는 엄두도 내기가 어려웠던 책읽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인구가 해마다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치가 버싹 마른 가을바람으로 불어온다. 통계청은 2년에 한번 국민독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2017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보면 1년에 1권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의
2012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사람인 스웨덴의 한스 로울링(Hans Rosling)은 보건의학과 통계학을 바탕으로 그의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팩트풀니스 factfulness, 사실충실성'이란 책을 발표했다. 2019년 올해 우리나라에 소개됐고, 전 세계 지성인들의 필독서가 되고 있다.전 세계의 인구, 수명, 보건, 교육, 전기, 재해, 기후 등 실생활과 관련한 내용으로 3지선다형 객관식 문항 13개를 만들어 125개국 지식인들에게 응답하게 하였다. 그런데
요즘 시중에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의 직무수행평가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하고 있다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울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왕이면 1등까지 했으면 하는 욕심이 가득하다. 물론 여론도 생물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광역시장과 도지사 즉 광역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평가는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매월 19세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발표하고 있다.송철호 시장은 지난해 6월 선거에서 52.8%의 시민지지를 받아 시장에 당선되었음에도 지난 9월의 조사에서는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울산은 지난 반세기 동안 '역동의 산업수도'이거나 '창조도시'이거나 '공업수도'로 인식돼 왔다. 공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울산을 여전히 굴뚝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문제의 핵심은 울산이 가진 반세기의 공업화 역사는 울산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오래된 역사문화의 도시라는 사실은 홍보에 힘이 부친다. 지금 울산은 산업도시에서 문화관광도시로 변화해 가는 과도기적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어떤
대한민국 경찰은 74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74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 강산이 7번이나 바뀔 수 있는 즉 아주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다. 이처럼 74년이라는 시간속에 대한민국 경찰 업무는 범인검거 뿐만 아니라 민생치안 및 서비스 활동까지 다양한 업무를 함에 있어, 초기의 경찰모델에서는 경찰관이 손, 발로 직접 뛰며 경찰업무를 했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근래에는 범인검거에 사용되는 장비뿐만 아니라 민생치안 및 서비스 분야에서 사용되는 장비까지 경찰 업무
세계 19개국에서 170여 명의 국내·외 음악 관계자가 참가해 6개의 국제 컨퍼런스 및 4개의 아티스트를 위한 세션과 11개의 쇼케이스 공연을 치러낸 에이팜(APaMM,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이 지난달 22일 북구 정자해변에 위치한 행사장에서 마쳤다. 에이팜이 7회를 치러오면서 올해 두드러진 점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상설 기구로써 에이팜포럼을 출범시킨 것이다. 9개국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에이팜의 아젠다를 논의한 이 자리에서는 참가국 중심으로 '워멕스 인 아시아'를 창설하자는 뜻밖의 제안도 있었다.워멕스(WOM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