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다. 말세야~" 어릴 적부터 TV를 보고 있던 어른들로부터 듣고 자랐던 익숙한 소리입니다. 지금이 '말세'라는 뜻인데 그 매년의 '말세'들은 어찌나 생명력이 좋은지 역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서 속의 소돔과 고모라가 그랬고 화산재 속 깊숙하게 사라진 도시 폼페이도 그 '말세'의 시대와 함께 했습니다. '말세'는 그 시대와 동반성장하며 도돌이표처럼 돌고 도나봅니다. 요즘 들어 불안감을 극점으로 달아오르게 만드는 많은 이슈들이 있습니다. 백색국가 제외, 지소미아 협
일제강점기 성행했던 지식인들의 농촌계몽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 중에 상록수란 소설이 있다. 1935년 심훈이 발표한 이 소설은 농민 문학의 고전으로 지금도 읽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소설 주인공 박동혁과 채영신은 그 시절 계몽운동이나 일반 사회에서 그 방면의 우상이기도 했다. 농촌계몽운동정신은 해방 후까지도 이어져서 대학생들에게 농활로 살아나고 크게는 새마을운동의 뿌리에 달린 정신으로 승화되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었다. 그 자양분을 밑거름으로 우리의 노력과 땀이 무르익어 오늘날 이만큼의
참담했던 6·25 전쟁이 발발한지 올해로 69년이 됐다. 당시 한국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했던 참전용사들은 이제 대부분 고령이거나 이미 고인이 된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들이 겪은 전쟁의 쓰라린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고 후대로 길이길이 전해지리라 믿는다. 목숨을 걸고 지킨 조국에 대한 사랑과 애국심은 나라를 지탱하는 큰 축이자 근본적인 성장 동력이 아닌가.그럼에도 요즘 한반도 안보상황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불안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있고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경찰은 현재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경찰의 입장이 아닌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시민들의 요구에 찾아가는 치안정책들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의미 중 가장 가슴에 와 닫는 문구 하나를 떠올려보면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다'라는 의미가 생각난다.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이다'라는 문구를 생각해보면, 경찰의 입장에서의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사명감을 고취하면서 1년, 365일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또한 국민과의 상생 협조 분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된 박상진 의사 생가(북구 박상진길 23)는 독립운동가 박상진(1884~1921)의사가 살았던 곳이다.#1910년대 최대 규모 독립군 단체박상진 의사는 향리에서 한학을 배우다가 19세가 되던 1902년부터는 의병장 출신으로 서울 평리원판사로 있던 허위(許蔿)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1904년 양정의숙 전문부에서 법률과 경제학을 전공해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됐으나 사퇴하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1912년 대구에 '상덕태상회'를 설립해 독립운동의 연락 본부로 삼았고, 191
딱 3년 전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표면화되기 전, 청와대에서 균열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십상시와 문고리 3인방, 우병우 실세 민정수석 등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여러 가지 비리가 청와대 담을 넘어 소문의 춤을 추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그 무렵 필자는 이 칼럼란에 구벌인세(狗伐人勢)라고 썼다. 날뛰는 개보다 그 개의 주인이 문제라는 사자성어였다.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 관한 이야기였다.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우병우 민정수석은 처가의 여러 잡음으로 뒷말이 나돌고 아들의 의경 '꿀보직' 문제로 구설에 올
1가구 1차량 시대를 지나 이제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 교통문제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초 모 기관에서 조사한 울산광역시 주거실태조사결과만 보더라도 그 심각성이 엿보인다. 주거환경시설 14개 요소 중 주차시설 이용이 가장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이웃 간 주차 분쟁과 불법주·정차로 인한 교통소통 방해, 사고유발, 안전 문제 등 교통관련 불만 민원이 폭주하는 탓이다.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더욱 설득력이 실린다. 우선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는 민원이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지나서일까. 팔월 한 여름의 찜통더위는 어느 사이엔가 아침저녁으로 부는 갈 바람에 어디론가 사라진 듯.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듯 세월은 정말 정직하다. 더위가 한 풀 꺾인 탓일까. 요즘 우리 도서관은 많지 않은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그 자리를 빼곡히 메우고 열심히 자기계발과 독서열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이 곳 상가 건물로 도서관 이전했을 때의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2017년 가을 중부도서관이 울산시립미술관 부지로 선정됨에 따라 시내 한복판 2, 3층 상가건물
파키스탄과 인도 국경에서는 매일 '일몰 퇴각'이라는 독특한 의식을 행한다. 국기 하강식이다. 카키색 군복이 인도, 검은색 군복이 파키스탄이다. 서로 과장된 행동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관광으로 확대발전시켰다. 이 행사에 참여한 양국의 수비대는 머리에 부채처럼 펴진 모자를 쓴다. 이는 양국 국경수비대의 자부심의 상징이라고 한다. 이들이 쓴 장식 모자는 언뜻 보기에는 인디언 추장의 장식모자와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인디언 추장 모자 같은 장식 깃을 지닌 새가 있다. 후투티라는 새다. 별명은 추장 새이며, 환경적으로
8월 말이면 2학기가 시작되고, 여름방학동안 즐겁게 지냈던 어린이들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학교를 가게 된다. 하지만 학교로 걸어 가다보면 도로를 중심으로 골목길까지 주·정차 차량이 많아 인도를 제대로 걸어 다닐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위험한 도로로 내려와 학교로 걸어가는 모습들이 매년 반복된다. 지난해 도로교통공단의 '최근 5년간 스쿨존 내 교통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2013년 733건에서 2017년 926건으로 약 26% 늘어 났다. 이 중에서 12세 이하 어린이 사상사고가 427건에서 4
지난 5월말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이후 '생존수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생존수영의 필요성이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많은 일반 시민들에게 '생존수영'은 생소한 개념이다. 생존수영은 긴급 상황에서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견디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수영법이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물속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안전교육의 하나로 생존을 위한 수영교육을 시행하고 있
올여름 울산에는 상당수의 외지인들이 찾아왔다. 정확한 수치로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일산해수욕장과 간절곶, 진하해수욕장과 태화강 국가정원을 비롯한 울산의 주요 관광지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잦았다. 하지만 관광지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울산의 접근성 문제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철도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철도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수단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점, 그리고 울산의 관광지를 연계하는 수단도 빈약하다는 점이 주된 불만 사안이었다. 울산은 도시철도가 없는 도시다. 그렇다고 대중교통이 발달하거나 다른 수
울산중구 뉴스기자단은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지난 4월19일~20일 1박2일동안 전남 강진군 병영성에서 가졌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지정된 울산중구와 전남 강진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브랜드 파워 육성에 중점을 두고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 구청장님의 인사말씀과 함께 봄 날씨가 변덕을 부려 쌀쌀한 기온이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지만 전남 강진군의 병영성은 어떻게 복원을 하고 있으며 울산의 병영성과 접목방안과 협력체계를 공유할 수 있는지 의미와 의의를 찾고자 발걸음을 재촉했다. 강진의 병영성은 조선왕조 500년 간 전라도와 제
울산시 기념물 제4호로 지정된 처용암(處容岩)은 남구 황성동 세죽마을 해변에서 약 150곒 떨어진 바위섬이다. 처용암의 유래 전설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신라 헌강왕 설화 속 기인 '처용'신라 헌강왕(憲康王: 재위 875~886년)이 이곳에 와서 쉬고 있을 때,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가려 앞을 볼 수 없었다. 이에 일관이 동해 용(龍)의 조화이니 좋은 일을 해 달래줘야 한다고 보고했다. 왕이 즉시 이 근처에 용을 위한 절을 세우도록 명령하자 구름과 안개가 걷혔고, 이후 이곳 이름을 개운포라 붙였다고
나는 지금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치술령산 정상의 망부석 앞에서 먼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다. 아득한 신라 때의 일이다. 일본에 볼모로 잡혀 있는 왕제 미해를 기지로 무사히 구출해 신라로 보낸 다음 그곳에서 붙잡혀 갖은 고문과 회유를 받았으나, 모두 물리치고 순국한 박제상의 아내 김씨부인이 딸과 함께 낭군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가 지쳐 죽고 나서 돌이 되었다는 망부석.이 전설의 바위를 나는 50년 전 찾아온 적이 있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새내기 PD시절이었다. 그때는 저 아래 만화리에 살던 박치간씨의 안내를 받고 스스로
10여 년 전에 초등학교 동기회 총무를 맡게 되었을 때의 일이다. 친구들의 근황과 알리는 내용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포털 사이트의 카페를 개설하고 그 내용을 문자로 알렸지만 5명을 제외하고 아무도 가입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라 카페를 만든 동네가 어디며 개업일과 술도 파느냐고 묻는 친구가 몇 명 있었다.그러고 보니 잘못은 내게 있었다. 초등학교도 집안일 돕느라고 제대로 다닐 수 없었던 친구들, 중학교 진학한 동기래야 100명 중에 예닐곱이었으니 말이다. 나름대로 스스로 남보다 배려를 많이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탈북자 3만5,000명 시대에 그들은 통일시대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특별히 그 자녀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정착해 통일의 디딤돌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남북관계는 본질적으로 '협력과 지원이냐''갈등과 대립이냐'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은 수많은 침략의 전과가 있는 주적(主敵)이었지만 지금 한국정부는 적을 친구로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 북한이 진정으로 핵무기를 포기하면 지
7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울산공항을 지나 우측 산속에는 마치 다른 세계가 펼쳐질 법한 신비로운 호수가 있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이 호수는 바로 북구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로 담아낼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이다.'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은 과거 '송정 저수지'라고 불리던 곳이었는데, 최근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 의사의 역사적 공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공원으로 탈바꿈했다.#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지는 절경호수공원은 무룡산과 이어지는 천혜(天惠
최근에 '숨은 보험금 찾기', '숨은 예금 찾기'와 같이 모르고 있는 재산을 찾아주는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관공서에서는 토지소유자 본인 명의와 조상 명의의 토지를 찾아주는 '조상 땅 찾기'라는 무료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불의의 사고 등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소유토지 현황을 상속권이 있는 사람에게 알려준다. 사망한 조상 명의의 토지나 본인 명의의 토지를 국토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찾아준다. 울산 중구에서도 '조상 땅 찾아주기' 사업이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반일정서가 거세어지고 불매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15일은 광복 74주년이었다. '진정한 해방'을 위해 청산해야 할 일제의 잔재가 아직 우리 문화에 많이 남아 있으며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인 교육 현장에도 뿌리깊이 잠식되어 있다.일본식 교육 용어, 친일 작곡가가 지은 교가, 일본 문양을 본뜬 교표, 군국주의 시절 실시되었던 각종 학교 행사와 제도 등 교육전반에 걸쳐 일본 문화가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대한민국의 근대교육이 일제강점기에 형성이 되면서 일제가 황국신민화 차원에서 이식한 제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