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고교생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지난해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책을 한권에서 다섯 권을 읽었다는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38%를 차지했다. 한권이던 다섯 권이던 엄밀하게 보면 읽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반해 연간 20권 이상을 읽었다는 학생은 고작 10%에 불과했다. 학생
울산 북구에서 치르지는 4ㆍ29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6명의 후보들은 이제 선거 전날인 28일까지 13일 동안 공식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 이번 재보선은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지만 출마에 나선 인물들의 면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공개된 공천과정을 뒤로 한 채 전
드디어 '고래의 날'이 만들어진다. 4월 25일이 '고래의 날'로 제정된다. 고래가 우리 곁으로 더욱 친밀하게 다가오게 하려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래도시 울산이 만드는 것이다. 수천년 고래와 함께 해온 울산이 독자적으로 고래의 날을 정한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비록 지금은 나라 전체적으로 고래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아니라고
얼마 전까지 중소기업을 하며 옆집에 살던 친구가 있다. 이 친구가 함께 술을 마시자더니 느닷없이 며칠 후면 이민을 떠난다고 했다. 친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2년 후 연락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있겠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 했다. 친구는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피하질 못했다. 결국 국내에서의 사업 보다는 외국을 선택했다. 경기침체
민영의료보험 보장 제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민영의료보험의 보장 제한이 규정된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필자가 속한 손해보험업계는 이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손보업계는 국회 등 관련기관에 보장제한의 부당성을 적극 알려 이같이 보장범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막는데 온 힘을 쏟는 상황이다. 관계부처인 복지부 등 정부의 입장은 민영의료보험 가입자
최근 방어진농협 조합장 선거가 후보자간 상호비방과 금품수수 등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조합장 선거가 매번 과열 혼탁 양상을 띠는 것은 조합장이 갖는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4년 임기의 조합장은 최소 5,000만원에서 최고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특별 상여금과 업무추진비 등도 재량껏 조합에서 꺼내 쓸 수 있는데 그 액수는 억대를 상회한다. 또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연해주의 곡창지대에 식량기지를 확보하고 영농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현중은 14일 연해주에 위치한 뉴질랜드 소유의 하롤제르노 영농법인의 지분 67.6%를 인수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해외 영농산업에 첫발을 내디디게 됐다고 밝혔다. 면적은 약 1만㏊(3천만평)로 과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간척한 서산농장과 맞먹는 규모다. 이 정도의
울산시 남구의회가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이 경비를 반납했다고 한다. 잘한 일이다. 모처럼 기초의회가 제 역할을 제대로 구현한 모범사례라 할 만하다. 남구의회의 경우 지난해 무리한 해외 연수를 강행해 물의를 빚었던 전례에 비춰 올해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각 지자체 의회마다 연례행사식으로 진행해 오던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관광성 외유 논란이 끊임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국가이다" 과거 교과서에는 우리나라가 단일민족, 같은 핏줄이라고 표현되곤 했다. 하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이 100만명이 넘는 지금은 "대한민국은 다문화 국가다"라고 바뀌어 표현되고 있다.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 외국인 근로자는 이제 사업장 밀집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이방인이 아닌 우리나라 구성원의 일부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한 아이가 있었다. 아버지는 전남 영광의 한 개척교회 목사였고 1남2녀의 장녀였다. 아이는 태어나기 전부터 운동선수로 키우고 싶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양궁을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는 남다른 소질을 보이지 못했다. 그 무렵 LPGA에서 박세리가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에 이름을 떨치자 아버지는 골프로 전향을 권하며 친구가 운영하는 원전직원용 골프연습장으로 데려갔다. 그때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가난했던 '박세리 키드' 아이는 골프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쥐는 등 소질을 보였지만
관중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상상할 수 없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와 그들이 지불한 입장 수입이 없다면 살아남을 팀이 없을 것이다. 동면을 끝낸 K리그가 최근 2009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녹색그라운드를 달구기 시작했다. 어디에 내놔도 부럽지 않은 전용구장과 구단을 갖고 있지만 프로축구의 열기나 관심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프로경기의 특성상
울산시 중구청이 재래시장인 다운 5일장에 전국 최초로 '노점상 실명제'를 도입한다. 노점상 실명제는 중구청이 다운 5일장내 노점을 새롭게 정비한 뒤 신청을 한 상인들에게 정해진 노점, 영업허가증, 명찰 등을 부여해 시장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중구청은 이 정책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상인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가져왔다고 했다. 그러나
4.29 울산북구 보궐선거의 유권자들이 법정 선거운동기간을 코앞에 두고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후보등록이 시작된 14일, 현재까지 북구 주민들과 유권자들은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한 달 가까이 그토록 지루하게 끌었던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논의마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 이 같은 방향상
울산지역 전세버스 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기업의 출퇴근은 물론 학원이나 교습소의 학생 이동 등에 이용되는 전세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 달리 공익성보다 개별 사업성이 강해 경영난에 따른 대책 역시 개별 책임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세버스의 경우 불특정 다수인이 필요한 경우 이용하는 특성을 가졌지만 사실상 기업체 근로자와 일반 학
오늘은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지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임정수립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으로부터 14년, 경술국치를 당한 1910년으로부터 9년 만에 세계를 향해 대한제국의 위상을 드러낸 일대 사건이다. 이 날이 벌써 90년 전이다. 한세기가 지난 지금 한일 관계는 겉으로 보면 '국제공조'와 '경제협력'을 표방하며 우호를 다지는 듯
요즘 들어 부쩍 아이들끼리의 말다툼이 잦다. 별명을 불렀다며 기분 나쁘다고 투닥거리고, 자기 머리 스타일이 탤런트 누구의 머리를 흉내 냈는데 닮지 않았다고 놀린다며 투닥거리고, 심지어 자기를 빤히 쳐다봐서 기분 나쁘다며 언쟁이 붙는다. 이런 언쟁이 그야말로 말싸움으로 끝나면 좋으련만 심한 언쟁 뒤에는 주먹다짐이 따르게 마련이다. 아이들이야 싸우면서 큰다고
얼마 전 비오는 날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술자리가 끝나고 헤어질 때쯤 한명이 기다렸다는 듯이 운전대를 잡으려는 것이 아닌가. 좀처럼 줄지않는 적발건수 당연히 말리면서 대리운전기사를 불러 줬는데 그 대리운전기사가 하는 말이 "비오는 날은 음주운전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고만 안난다면 걸리지 않는데 비오는 날 대리운전기사는 꼭 부를 필
17세기의 유럽사회의 정신사적 구조는 르네상스 이래 진척되어온 인간존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그것은 인간의 보편적 이성에 대한 인식과 연계되어 인간 누구나가 용인할 수 있는 질서 잡힌 사회구현을 요청하였는데, 당시 누구나가 용납할 수 있는 상식적 수준의 인간 도리를 중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목할 바는 그 '보편적 이성
잠잠하던 울산 교육현장에 한바탕 폭풍이 몰아칠 태세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교과학습 진단평가의 후폭풍이다. 전교조 정진후 위원장이 지난 7일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실시한 초·중학생 진단평가와 관련 전교조 울산지부가 울산지역 1,380명의 교사서명과 함께 일제고사 방식의 진단평가 대신 표집평가를 촉구하는 민원서를 내자 "국가정책에
울산시 동구 봉대산에서 12일, 또 산불이 발생해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수천 ㎡를 태웠다. 이번 봉대산 산불은 지난해 12월 이후 꼭 12번째다. 특히 방화범신고 포상금으로는 파격적이라 할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데다 이달부터 입산통제를 실시하고 있는 특별 관리지역인 봉대산에서의 산불이라 더욱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그러나 봉대산의 경우 불과 사흘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