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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따라 불국사까지…가지산 넘어 밀양까지 구축
울산시, 인근 지자체와 협의 후 정식으로 국비 요청
국가 자전거네트워크에 포함 사업추진 가속화 전망


   
 
울산의 자전거도로가 석남터널과 밀양을 거쳐 낙동강으로 연결되고, 동천을 통해 경주까지 아우르는 광역망으로 거듭난다.
 
 이럴경우 울산의 자전거도로는 정부가 구상중인 '4대강 자전거네트워크' 축에 포함되고, 경주권의 문화관광축과도 연결돼 영남권 자전거네트워크의 중추가 될 수 있다.
 
#사업비 55억 행안부 신청 예정

울산시는 26일 이 같은 '광역 자전거도로 계획'을 수립해 행정안전부에 관련사업을 설명하고 국비를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동서축'인 낙동강과의 연결을 위해 지역 내의 명촌교~석남사까지의 자전거도로를 우선 개설 한 후, 경남도와 밀양시 등과 협의해 석남터널~밀양동천~밀양시~신공항 예정지 인근의 낙동강변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또 '남북축'으로 북구 명촌동에서 동천을 따라 경주시계까지 우선 개설하고, 경북도, 경주시와의 협의를 통해 시경계에서 불국사까지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내 자전거도로 개설에 20억원, 밀양·경주 지역 사업비로 35억원 등 모두 55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이들 인근 지자체들과 함께 행정자치부에 관련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존도로 활용 저비용 추진

울산시는 이같은 '광역 자전거도로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이미 관련부서의 사전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동서축의 경우 가지산 터널의 개통으로 차량통행량이 거의 없는 석남터널과 울밀선 구간, 밀양 동천변에 개설되었던 옛도로 활용할 경우 저비용으로 자전거도로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구간의 경우 가지산 터널 부근에서 울산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고, 석남터널에서 가지산 등의 능선을 타고, 호박소, 얼음골, 영남루 등을 거치는 구간에는 명소가 많아 자전거를 통해 레저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천과 경주 불국사를 잇는 구간도 대부분의 구간이 정부가 추진중인 '국가자전거네트워크망'내에 포함돼 있어 추가예산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 자전거도로는 남쪽으로도 남구의 대학로, 남부순환로, 울주군의 회야강, 간절곶, 부산시계까지 연결되도록 계획되어 있어 경주와 울산, 부산을 잇는 자전거 교통 중추가 될 전망이다.
 
#자전거 중추도시 준비 착착

울산시가 현재 확보한 자전거도로는 전용도로 38.6㎞,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215.4㎞등 모두 254㎞에 이른다.
 울산시는 오는 2021년까지 1,640억원을 들여 733㎞의 자전거도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올해에도 북부순환도로, 대왕로, 두왕로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이 울산시 주관으로 이뤄지고, 동천 제전보~속심이보 구간은 북구, 구국도 14호선(덕하삼거리~원동4거리)구간은 울주군이 주관해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태화강 자전거도로 개설사업(전체40여㎞)도 명촌교~십리대밭교간 7.89㎞가 완전개통된데 이어 현재 12.2㎞가량의 선바위~굴화 구간 개설사업도 진행되고 있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자전거 이용시설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여 전국지자체 중 가장 많은 11억원의 교부금을 받아 자전거 교통 및 안전시설, 기존 자전거도로의 정비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울산시관계자는 "자전거는 친환경 녹색도시를 상징이다"면서 "지역권내의 자전거도로 확충과 개선은 물론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에도 적극나서 울산이 영남권 자전거네트워크의 중추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원기자 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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