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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7일 프로그램 질적개선, 낭비성 축제 통폐합 추진 등을 담은 '지역축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 박맹우 시장의 지시로 시작된 '지역 축제 통폐합' 논의를 구체화한 것으로 시는 물론 각  구군지역 축제 내실화를 위한 기준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외고산옹기·고래축제등 6개 현장평가
전문가 초청 설명회·벤치마킹도 실시
콘텐츠 발굴·프로그램 질적개선 도모

 
#구·군지역 내실화 추구

울산시는 우선 정부의 내년 문화관광축제 선정, 2013년 지역 방문의 해를 대비해 지역관광상품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참신한 지역축제 컨텐츠발굴과 프로그램의 질적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폭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참여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이벤트를 개발해 해마다 참여하고 싶은 축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지역 축제들에 대한 현장평가를 실시해 '지역대표축제'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평가 대상 축제는 올해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신청한 외고산옹기축제, 울산고래축제, 울산쇠부리축제, 처용문화제, 울산조선해양축제 등 6개 축제로 한정했다.
 시는 이들 축제가 실시되는 기간 평가단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께 국내 축제 전문가를 초청해 우수 지역축제 발전방안 및 비전을 제시하는 설명회를 시 축제총괄부서장과 구군의 축제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문경 찻사발축제, 하동 야생차축제, 강진청자문화제, 진주남강 유등축제 등 전국의 우수 문화관광 축제를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10월까지 마무리

울산시는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태화강 물축제'와 남구의 '고래축제'를 울산고래축제로 통합한데 이어 시와 각 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축제성 행사들에 대한 통폐합 등 내실화 작업도 계속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축제성 행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한 후 내용이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축제성 행사를 통폐합하고, 정확한 현황관리 차원에서 '축제'명칭 사용을 제한하는 등 '조정방안'을 올 10월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 울산시에서 개최할 예정인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써머페스티벌, 처용문화제, 간절곶 해맞이 행사 등 4개와 울산산업문화축제 등 13개의 축제성 행사의 명칭변경이나 일부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행사가 추진되더라도 행사의 주제와 관련이 없는 공연성 행사 상당수가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구가 시행하고 있는 축제 중 산전샘물축제와 눈꽃축제는 명칭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고, 남구의 선암호수불꽃축제도 명칭 변경이 예상된다. 이밖에 동구의 울산조선해양축제의 경우 이벤트성 행사축소, 북구는 강동해변 해맞이 축제·강동수산물축제·강동해변축제가 폐지되고, 울주군의 옹기축제도 명칭변경 등 내실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축제가 지역 경제활성화와 지역문화 발전에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생산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며"특히 지역의 독특한 전통예술자원을 상설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및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상설문화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원기자 mi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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