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향을 꿈꾸던 소통의 공간
이상향을 꿈꾸던 소통의 공간
  • 김정규
  • 승인 2011.02.10 23:05
  • 기사입력 2011.02.10 2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의 재발견] 태화강의 정자

강을 따르는 길이다. 강이 내준 길은 겸손하다.
물은 산을 넘지 않아 조용하고, 은밀한 풍경은 절경이다.
그 속에 숨은 듯 자리 잡은 정자들이 있다.
오랜 시간에 빛이 바래고, 제 모습을 잃었으나
형형한 선비의 눈빛인 듯 여전히 당당하다.
물이 조용하게 절경을 만들어내듯
화려하지 않지만 정자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유배의 괴로움을 달랬고, 학문을 논했다.
시와 그림이 누마루를 오고 갔고,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가 넘쳐났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세상을 보고
가끔씩 이상향을 꿈꾸기도 했다.
강이 만든 같은 공간의 다른 인연이었다.
글·사진=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