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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겨울, 따뜻한 이부자리 속에 몸을 맡긴 주말이 많았다. 매서운 겨울 바람 탓도 있었겠지만, 추위와 맞닥뜨릴 용기가 없었던 탓도 있다. 그렇게 보낸 겨울이 어느덧 지나가고 다음주면 3월, 진짜 봄이다. 이번 주말에라도 집에만 있지 말고 과감하게 문밖으로 뛰쳐나가 보자. 이부자리 속의 행복 이상의 그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렇다고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영남알프스부터 도전할 수 없는 노릇, 찌뿌덩한 몸을 데울 정도의 가벼운 산행부터 시작하자. 울산엔 최근 각 지자체마다 경쟁하듯 만들어 놓은 '도심 산행길'이 지천이다. "어, 우리동네에 이렇게 맛깔스러운 산길도 있었네?'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한 곳도 의외로 많다. 굳이 산행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산책'이라고 해도 좋은 도심산행. 학원과 컴퓨터 게임에 지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는 동네산으로 떠나보자.
글·사진=강정원기자 mikang@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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