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노총 등 강력 반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오종쇄)과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김원배)가 4·27 재선거에서 울산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한나라당의 임명숙 후보와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노조는 12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임 후보와 정책연대를 맺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정책연대 요구에 회신해 온 후보 모두가 성실한 답변을 통해 동구지역 발전을 위한 내용을 보내주었지만 이 가운데 임 후보가 노조 요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그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정책을 밝혀 와 심의기구를 통해 정책연대를 결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앞서 내부에서 동구청장 후보와 정책연대를 통해 동구 지역, 노동현장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감으로써 보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기로 결의했었다.
 오종쇄 위원장은 "앞으로 임 후보와의 정책연대와 파트너십을 통해 동구지역의 교통, 교육, 주택, 의료 문제 등 조합원의 생활과 직결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이는 곧 동구의 발전은 물론 나아가 울산과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원배 위원장도 "이번 정책연대는 노동조합의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모두가 행복한 동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김종훈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중 노조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노동자 서민 편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도 "현대중공업 노조의 한나라당 후보 지지결정은 노동자에 대한 배신행위며 최소한의 노동조합 정체성 마저 부정한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노동자의 편에서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락현기자 rhkim@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