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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좌 분석 여죄 추궁
울산중부경찰서는 13일 서울권 대학 축구부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에게 돈을 받은 혐의(배임증재)로 울산출신의 전직 프로축구 코치 A모(50)씨와 사건에 개입한 브로커 김모(5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대구 D고등학교와 전남 S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에게 2011학년도 체육특기생 입시전형에 K대학과 H대학 축구부에 입학시켜 줄 수 있는 조건으로 5,000만원을 건네줄수 있는 학생을 소개해달라며 접근, 학부모 3명으로부터 1억 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평소 A씨와 알고지낸 축구에이전트 대표인 브로커 김씨는 체육특기생의 대학부정입학을 시도하기위해 A씨의 인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결과 이들은 실제 두 대학의 축구부 감독을 만나 로비를 시도했으나 입학전형날짜가 이미 마감돼 감독들이 거부,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이들과 학부모를 연결해 준 두 고등학교 축구감독과 돈을 제공한 학부모를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사건 접수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이 소식을 전해들은 A씨 등이 재빨리 돈을 학부모들에게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학생을 대학에 입학시킨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은행계좌를 분석해 여죄를 조사중이다"고 말했다.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승원기자 uss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