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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난장·주막거리 등 조성…140년 전통 국밥 특화
진하 해수욕장 관광 연계·옹기 체험교육 등 개발
하루 평균 5,000여명 방문…주차장 확충 등 숙제도


   
 
남창옹기종기시장은 지난 1916년에 정부의 인증을 개설돼 95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재래장으로 달력의 끝자가 3일과 8일인 날에 열린다.

   지난 2003년 중소기업청의 시설현대화 지원을 받은 이후 정기시장으로 드물게 매년 성장하고 있는 남창장은 외고산옹기마을, 75년 역사의 남창역, 진하마리나항, 진하해수욕장, 서생포왜성, 간절곶 등 주변 관광지가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전통과 관광을 아우를 수 있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3월 남창옹기종기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 시장 고유기능 강화, 관광상품화를 위한 마케팅, 지속성 위한 콘텐츠 등 세 분야에 걸쳐 사업비 1억4,800만원을 지원했다. 시장 고유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전통민속장으로서의 환경조성을 위해 옹기난장, 전통 주막거리, 옹기종기거리를 조성하고, 140년의 전통을 가진 국밥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했다.

 관광상품화를 위해서는 남창시장 역사 박물관, 남창시장~옹기마을~진하마리나항~간절곶 등 주변 관광지 연계 상품을 개발했으며, 옹기제작 체험 교육장, 옹기시장 체험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으로 긴 역사와 전국에서 손꼽히는 큰 규모를 자랑하는 '남창장'은 문화와 관광의 옷을 입고 전국적으로 자랑할만한 '남창옹기종기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장을 찾는 손님은 하루 평균 5,000여명으로 40%가량 늘었으며, 일 매출액도 30% 늘어난 9억여원이 됐다. 또 온산, 서생, 청량, 웅촌 등 인근지역 뿐만 아니라 부산 등지에서 장을 찾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남창옹기종기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게 됐다.

 남창옹기종기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풀어야할 숙제는 아직 남아있다. 우선 주차장 확충이 시급하다. 특산품코너나 놀이방, 고객쉼터, 물품보관소 등도 마련되야 한다. 상인회는 남창천 가에 대형분수대를 설치해 홍보를 강화하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남창장을 대표하던 가축시장도 다시 개설해 전통과 역사를 다시 잇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기청의 지원으로 잘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3일과 8일에만 장이 열리던 것을 1, 3, 6, 8일에도 장이 열리도록 울주군과 협의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상설시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남창옹기종기시장상인회 최동규 회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지원을 받고 나서는 멀리는 강원도 속초, 인천 동구, 전라도 보성에서, 가까이는 부산 구포시장 등에서 남창장을 배우기 위해 현장방문 등을 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조금 더 이용이 편리하도록 개선한다면 전국에서 이름을 날리는 명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보람기자 us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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