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만간 단협안 확정"

현대자동차 노조가 최근 올해 노사협상에 제시할 요구안을 마련하는 대의원대회가 성원미달로 휴회 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승리는 내부 분열의 극복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1일 노조소식지를 통해 "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조합원의 우려가 많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제110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각 임단협 요구안뿐 아니라 현장노동조직이 긴급발의한 안건이 잇따르면서 논의가 길어져 상당수 대의원이 자리를 떠났으며, 결국 전체 대의원의 과반이 남지 않아 나흘째 되는 날 휴회가 선포됐다. 이후 대의원대회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두고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해 책임을 통감하지만 진짜 원인은 무엇인지 냉정히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금 현장에서는 4대 선거를 앞두고 집행부와 각 현장 노동조직 간에 '힘겨루기'를 하느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집행부가 회사란 큰 벽 앞에서 싸워보기도 전에 현장노동조직과 싸우는 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라며 "특정 현장노동조직의 경우 복수노조 시대에나 있을 법한 자파 조직의 별도요구안을 만들어 집행부를 압박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는 "싸워야 할 상대가 회사이지 내부가 아닌 만큼 집행부는 어떤 음해에도 굴하지 않고 4만5,000명의 조합원을 믿고 나설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대의원대회를 속개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rhkim@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