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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음의거리.

3. 중앙상가활성화구역

울산중앙전통시장, 젊음의거리, 중앙플라자, 보세거리, 성남플라자 외 주변 상점가를 아우르는 울산중앙상가활성화구역은 조선시대 울산도호부 남쪽에 난전으로 형성된 전통시장으로, 지역민의 정서와 향수가 담긴 과거 울산의 생활·문화 중심지역이다.
 1962년 울산시 승격 후 특정 공업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울산의 중심 상권, 쇼핑 1번가로 자리매김 해왔지만 1995년 이후 신도시 팽창, 남구로 주요 상권 이동 등 유통산업환경이 변화하자 상권이 급격히 쇠퇴하며 옛 명성이 사라졌다.
 이러한 울산의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중구청과 중소기업청, 지역 상인들이 힘을 모았다. 이 구역은 다른 시장이 시장 상인회가 주축이 되는 것과 달리 구역 내 상인회, 상인들의 협조를 얻은 중구청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특색이 있다.


 중구청은 이처럼 6개 구역을 묶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하게된 데 대해 기존의 지원이 공동기반 시설 위주 양적 지원에 치중돼 있어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을 극대화하고, 지역문화와 특산물, 관광자원을 연계한 시장활성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판단,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지난 2009년 중앙상가활성화구역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 올해까지 3년간(2009~2011년) 83억원을 지원한다.
 

6개 구역 묶어 쌈지공원·디자인거리 등 사업 83억 지원
전국 최대 규모 아케이드·태화강 대공원 등 입지 장점
올해 성남프라자 입점률 90% 전망 구역내 활기 찾아가


 이러한 지원으로 중구청은 쌈지문화공간, 울산초등학교~시계탑 사거리까지 200m에 디자인거리 조성, 스토리텔링 조형물 설치, 도심상권활성화 문화프로젝트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거리는 500년 이상된 역사를 사진 도로로 울산읍성을 모티브로 잡아 성곽문양이나 전통문양을 가로등, 수목보호홀덮개, 바닥, 벤치, 분전함 등 디자인에 적용해 남구의 디자인거리, 바보사거리와 차별을 둔다는 계획이다.
 중앙상가활성화구역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할 가시적인 성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6개 시장 등 구역단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보니 쌈지공원 및 디자인거리 위치 선정에도 상인들간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기도 했고, 3년 단위 사업이다보니 올해 착수에 들어간 단위별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문화관광형시장 사업 추진 후 중앙상가활성화구역에도 변화는 일어났다. 구역 내 성남플라자의 경우 입점률이 40% 정도였지만 현재는 80%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 최근에는 입점문의도 많아 사업종료예정인 올해 말에는 9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구역은 구역 내에 중앙전통시장, 젊음의거리, 보세거리, 문화의거리, 호프거리 등 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는 점, 젊음의거리 아케이드가 전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점, 동헌 및 내아, 울산향교 등 13개의 문화재와 태화강대공원 등 관광자원이 인근에 있는 점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중구청은 울산시에서 울산읍성 성곽자리에 '걷고 싶은 길'을 추진하고 있어, 이마저 완성되면 진정한 도심형 문화관광형시장으로 변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보람기자 usybr@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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