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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산 속으로 들어가 보면 푸른 산빛이 비친 맑은 소와 작은 폭포들, 터널 속 같은 오솔길 등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품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온화한 품성의 대운산은 그래서 어머니의 품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대운산은 '봄의 소리'가 한창이다.
산새의 지저귐, 개울의 물소리.
새싹 돋는 산나물을 밟고 지나는 다람쥐의 바스락거림.
봄의 산길에는 생명의 소리가 배어 있다.
대운산은 봄산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연두빛 새싹들이 잎으로 자라 마침내 가지를 뒤덮고
커다란 숲으로 부풀려 내는 곳,
바로 지금의 대운산이다.
숲 속 임도를 내딛는 걸음마다 기분좋은 촉감이 묻어난다.
유달리 크고 맑은 색깔의 흐드러지게 핀 철쭉은
그 자체가 봄날이다.
화사한 철쭉 군락이 이뤄낸 환상의 꽃밭 속을 거닐다 보면
어느덧 봄의 절정 속으로 빠진다.
글=정재환기자 hani@ 사진=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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