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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울산에서 인터뷰 전화를 받으니 더욱 반갑고 기쁩니다"
 지난 6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내정 된 울산 출신의 이채필(55) 노동부 차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온산 출생 제일중 졸업

 울산 출신의 이 내정자는 MB정권 들어 처음으로 울산출신 인사가 첫 장관 임명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그동안 제기돼왔던 '울산소외론'을 극복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내정자는 3세 때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지금까지도 다리가 불편한 상황인 데다 고용노동부의 전신인 노동부 설립 이래 첫 내부출신의 장관 임명으로 해당부처 직원들은 물론 장애인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면 학남리에서 태어난 이 내정자는 남구 두왕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청량초등학교와 울산 제일중학교를 졸업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친 이 내정자는 영남대 법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행정고시(25)에 합격해 지난 1982년 노동부 사무관으로 임관했다.
 그 뒤 대통령 복지 노동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산업안전국장, 고용정책심의관, 직업능력개발심의관, 노사협력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사정책실장 등 노동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3월부터 직전까지 노동부 1차관을 맡아 왔다. 그야말로 정통 노동행정 관료라 할 수 있다.

행정고시로 공직에 첫 발

 이 내정자는 노사정책실장 시절(2009년)에는 13년간 유예됐던 복수노조의 허용과 노조 전임자의 임금 금지를 골자로 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을 노사정 합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유급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 도입' 등에서 사실상 실무 책임을 맡아 성사시키는가 하면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금융 및 보험 업종의 대기업 27곳의 경영진과의 간담회을 주최해 장애인 고용 확대를 독려하는 등 장애인 정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본보의 전화 통화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적극적인 태도로 살아오니 이런 날도 찾아오는 것 같다"면서 "일자리가 시대적 과제인 만큼 일자리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겠다"고 장관 내정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면 비단 고용노동부에서 할 수 있는 정책 뿐만아니라 다른 부처에서 해야될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하겠금 능동적으로 제안할 것이며, 지방자체단체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뒷바라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사관계 망가지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기반이 허물어진다"며 "큰 목표가 일자리고 중요한 구성요소가 노사관계다. 노사관계 선진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일자리 창출 최선"

 울산에 대해서는 "노사관계에 있어 울산은 좀더 발전 되어야 할 여지가 많다. 앞으로 교감을 가지도록 할 것이다"며 "특히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가운데 근로복지공단, 산업인력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종합 상담센터 등 중요한 기관들이 울산으로 가게 되어 있어 고용노동부와 울산은 직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의 가족관계는 부인 하혜숙(49)씨와 1남 2녀이며, 형제 7남매 가운데 여동생이 현재 울산시 남구 신정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내정자도 자주 울산에 내려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락현 rhkim@
 서울=이진호기자 z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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