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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산대공원서 선생님과 함께 단체줄넘기 등 즐거운 한때

"열둘, 열셋, 열넷... 와!" 5월 9일 울산 대공원에서 여고생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울산 대공원으로 소풍을 온 울산여고 2학년 학생들의 목소리다. 봄소풍 첫 번째 행사로 반별 단체 줄넘기를 하면서 더 잘하는 반이 나올 때마다, 자기반보다 못한 반이 나올 때마다 탄식과 함성이 섞여 나왔다. 이런 승패뿐만 아니라 우스꽝스럽게 줄에 걸린 친구들과, 함께한 선생님들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다들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날 울산여고 2학년 학생들은 학교와 아주 가까운 울산대공원으로 소풍을 왔지만, 반별 단체 줄넘기, 스피드 퀴즈, 비빔밥경연대회를 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스피드 퀴즈를 할 때에는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이라는 설명에 바로 "수업!"이라고 외치는 등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다. 또 MBC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설명할 때에는 지난주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꿰뚫고 있는 학생의 설명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점심 때가 되자 학생들은 옹기종기 모여 각자 가방에서 반찬통을 하나씩 꺼내 미리 준비해온 반찬을 양푼에 털어 넣었다. 조별로 비빔밥을 만드는 것이다.
 가장 잘 만든 조가 속한 반에게 상을 주기도 하지만 학생들은 상보다 친구들과 비빔밥을 비벼 먹는 것에 더 즐거워했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이번 소풍은 선생님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되고 친구들과 한층 더 친밀감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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