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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관식,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현재 서술형 평가는 서울, 부산, 울산, 인천, 충남, 경기교육청이 자체 지침으로 중, 고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의 내신 시험에서 20∼30% 이상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50%를 의무화 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서술형 평가 방식의 전국적 확대를 추진 중이다. 주관식, 서술형 평가의 내신 반영 비율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면서 과연 학생들의 능력 측정의 잣대로 적절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로 전 과목 주관식, 서술형 평가 비중이 50%인 현대청운고 학생의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객관식에서는 한번 틀리면 끝이지만, 서술형은 부분점수라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객관식에서는 '찍어서' 맞춘 아이들 때문에 오히려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대 의견으로는 무엇이 나오든 정확히 적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필요없는 것도 다 외우느라 공부하기가 힘들고, 정작 필요한 것을 소홀히 하게 된다는 것, 채점을 쉽게 하기 위해 문제의 질이 떨어지는 점 등이 있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학생도 있었다. 이 양(18)은 답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써 냈지만 글씨를 알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0점 처리 당했다. 개인의 개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이양은 말했다.
 한편, 풀이 방법이 다양한 수학 교과목에 있어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접근 방법을 알 수 있고, 계산 실수로 틀릴 문제도 부분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 수학선생님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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