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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감추었다고요?".
울주군 언양읍 시가지 북서쪽을 두르고 있는 화장산 (花藏山). 그 높이가 285m, 울산 서부권의 1,000m가 넘는 고봉 준령들과 비교하면 그리 대단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화장산 길을 걷다보면 천년을 넘게 묵힌 구수한 전설과 한 시대를 호령하던 장군의 기개, 울산의 문학이 곳곳에 숨겨져 있답니다.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산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산 길입니다.
참, 화장산이 있는 마을이 언양읍 대송리입니다. 마을 이름대로 대나무와 소나무가 참 유별납니다. 호젓한 솔숲과 터널같은 대숲길, 여기에 산새 소리와 코 끝을 맴도는 알사한 5월 꽃들의 향기는 덤입니다.
글·사진=강정원기자 mikang@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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