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업계 부품난 비상] 경찰, 파업 주동자 9명 체포영장

▲ 23일 피스톤링 등을 생산하는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인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엔진공장이 멈춰서 있다.
자동차 엔진 핵심 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생산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5만대의 완성차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이 파업과 직장폐쇄로 완성차 엔진에 들어가는 피스톤링, 캠 샤프트 등의 부품을 5월 말까지 공급하지 못하면 현대기아차 4만대를 비롯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를 합쳐 총 5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다.

    이 경우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또 현재 유성기업이 미국 크라이슬러 3개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수출 중단 시 크라이슬러는 시간당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돼 국가 신인도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성기업은 부품 공급 중단 시 5개 고객사에 시간당 18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 도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대표단 15명은 이날 오후 유성기업 아산공장을 항의 방문해 파업 중단과 조업 정상화를 촉구했다. 경찰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을 가져온 유성기업 노조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3일 사측이 직장폐쇄에도 불구하고 노조원을 동원, 공장을 점거하고 관리직 사원의 출입을 저지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노조집행부를 고소함에 따라 핵심 주동자급 9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김락현기자 rhkim@ulsanpre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