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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도 순이익 5%·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오종쇄)가 기본급 13만545원 인상을 골자로한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마련, 대의원대회를 통해 최종확정키로 했다. 임금인상안의 경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요구로 노사가 협상을 통해 17년째 무쟁의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조는 기본급 13만545원(기본급 대비 7.18%) 인상, 상여금 100% 인상을 골자로하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6월 1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안은 2007년 11만6,582원 인상, 2008년 11만8,403원 인상, 2009년 회사에 임금인상안 위임, 2010년 8만9,182원 인상으로 올해가 13만원대로 가장 높다.
 노조는 또 1994년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던 상여금을 올해 100% 인상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이는 동종업계의 다른 조선사가 지난해 상여금을 모두 800%대로 올렸으나 현대중공업 계열사만 700%에 머물고 있다는 내부 지적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또 산출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과 조합원의 복지증진에 사용하기 위해 회사가 이익금을 출연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의 경우 전년도 순이익의 5% 출연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내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삶의 질과 노동조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사측에 촉구하기로 했다.
 이번 대의원 대회에서 현중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안이 최종 확정되면 지역 동종업계의 임단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임금 15만611원(기본급 대비 8.76%) 인상, 상여금 800%(현재 700%),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직원자녀 우선채용 등을 포함한 임단협안을 확정하고 회사측에 전달했다.
 회사측 검토기간이 끝나는 오는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단협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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