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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淸道)는 맑은 고장이다.
 하늘과 물이 맑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 또한 맑고 푸르다 해서 청도다.
 비가 내리던 날 청도를 찾았다.
 달콤쌉싸름한 황금빛 와인 향기에 취하고 싶어서다.
 유럽의 고성 지하실에라도 온 듯한 와인터널 안에서는
 수많은 오크통 속에서 와인이 숨을 쉬고,
 철문 사이로 보이는 터널의 풍경은 추억을 간직하려는 연인들에게 손짓하는 듯 하다.
 와인터널과 프로방스 마을, 용암웰빙스파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청도는
 시간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환상의 느와르다.
 글= 김은혜기자 ryusori3@  사진=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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