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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이미 세부사항 논의"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에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2교대 시행안을 명기하지 않은 것을 두고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올해 임단협안에 주간 2교대를 어떻게 하자고 요구하는 안건을 넣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현장노동조직은 집행부가 주간 2교대 시행에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실제 노조는 그동안 노사간 공식, 비공식적으로 다뤄온 주간 2교대 협상내용을 정리해 대의원대회에서 보고했으나 실제 임단협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넣지 않았다.
 이와 관련 노조 집행부는 "그렇다고 해서 집행부의 시행의지에 의혹을 제기하는것은 전혀 근거가 없고 이런 주장을 전개하는 것은 분열을 야기하는 불필요한 행위"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노조는 주간 2교대가 이미 합의된 사항으로 지금은 합의된 내용을 차근히 논의하고 시행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단협안에 주간 2교대를 언제 시행할 것인지, 월급제(현재는 시급제)는 어떤 내용과 수준으로 시행할 건지를 명시하자는 주장이 있었지만 다수 대의원은 이미 합의된 사항이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이기에 또다시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간 2교대는 2008년과 2010년 임단협을 통해 임금을 보전하는 월급제를 시행하는 전제조건 속에 생산능력을 유지하기로 했고 그 세부방안을 올해 수립하기로 정리가 됐다는 것이다.
 또 시행시기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확정하기로 노사 간에 원칙적 합의가 이미 이뤄졌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간 2교대를 공동연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부장이 주간 2교대 세부시행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대립될 경우 이는 올해 임단협과 병행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했다"며 "주간 2교대가 임단협안에 없는 것을 두고 문제 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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