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8일 현대자동차 상견례장에서 노사 대표인 이경훈 위원장과 김억조 사장은 상대측 교섭대표단에게 전달한 책과 그림.

8일 현대자동차 상견례장에서 노사 대표인 이경훈 위원장과 김억조 사장은 상대측 교섭대표단 모두에게 의미있는 선물 하나씩을 전달했다.
 이경훈 위원장이 김억조 사장을 비롯해 회사측 교섭대표단 25명에게 전달한 선물은 '원칙 있는 삶'이란 책이며, 김 사장이 노조측 교섭대표단 29명에게 준 선물은 생산직 직원의 자녀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상견례에서의 선물전달은 지난해 6월 14일 임금협상 상견례장에서 이 위원장이 강호돈 부사장을 비롯한 사측 교섭대표단 모두에게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이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한 것이 처음이었다. 양측이 서로 선물을 주고받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24년 동안 현대차 노사현장에서 지켜져 왔던 원칙이 있었으나 최근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로 인해 이런 원칙이 하나씩 무너져가고 있다"며 "노사관계에서 원칙과 신뢰가 지켜지지 않으면 노사안정과 평과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노조 교섭대표단이 선물 받은 그림은 지난 4월 열린 직원자녀 사생대회의 유치부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미래의 나의 모습'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김 사장은 "단체 교섭은 현대자동차의 미래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며 "미래에도 우리 자녀들이 지금처럼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rhkim@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