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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최초로 바다 위 액화천연가스 공급기지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를 건조한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회그LNG사와 LNG-FSRU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액화천연가스 공급기지(LNG-FSRU)를 세운다. LNG-FSRU(Floating Storage & Regasification Unit)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로 육지가 아닌 바다 위에 새로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기존 LNG선을 개조해 사용해 왔다.

#노르웨이서 5억달러규모 수주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회그LNG사와 17만㎥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ㆍ재기화 설비(LNG-FSRU)'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5억 달러 규모로 최대 2척의 옵션도 포함됐다.
 LNG-FSRU란 바다에 떠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 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재기화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다.
 신조로 건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LNG선을 개조해 이용하거나 육상에 공급기지를 건조해 왔다.

#축구장 3배크기 7만톤 저장

이 설비는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의 축구장 3배 크기로 해상에 설치돼 우리나라 1일 LNG 사용량에 버금가는 7만t의 가스를 저장, 공급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 설계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상반기 각각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FSRU 수주가 세계적으로 LNG 공급기지를 해상에 건설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10여건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향후 추가 수주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추가 옵션도 2척이나

현대중공업은 LNG, LPG선, LNG-FSRU, 셔틀탱커 등 원유, 가스 자원개발 관련 특수선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장해 나가며, 올해 조선해양플랜트 분야(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서 53척 135억 달러를 수주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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