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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민, 낙찰 받았지만 매각대금 지급못해 취소
 재경매 첫 감정가 33% 수준 불구 응찰자 없어
 울산지법 "7차경매 122억원 수준서 진행될 듯"

【속보】 = 경매에서 낙찰돼 사업재개 등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의 장백공공임대아파트의 미래가 또 다시 불투명해졌다. 경매 낙찰자가 매각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낙찰이 취소된 후 경매가 이뤄졌지만 유찰됐기 때문이다.

#6차 신청자 전무…내달중 7차

울산지방법원은 15일 장백공공임대아파트(16개동 1,540가구)에 대한 6차 경매를 다시 진행했다.
 이날 경매는 아파트의 첫 감정가 464억8,179만9,000원의 32.8% 수준인 152억3,115만6,000원으로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울산지법은 "낙찰 취소에 따라 다시 경매를 진행했지만 신청자가 아무도 없어 유찰됐다"며 "7차 경매의 가격은 6차 경매 감정가에서 20%가 하락한 121억8,492만5,000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차 경매는 다음달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표 흉물 방치 언제까지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아파트의 경매는 5차례나 유찰된 뒤 같은해 12월 6차 경매에서 (주)아민측에 161억7,100만원에 낙찰됐었다.
 이에 따라 지난 1998년 건설 중 부도로 인해 13년 동안 방치되어 온 이 아파트의 문제는 해법을 찾아가는 모양새였다. 아민측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가공사비를 투입, 나머지 공정을 마무리한 뒤 임대와 분양을 병행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민측은 6차 경매 최저 매각 가격의 10%인 15억2,320만원 상당을 계약금으로까지 지급했지만 나머지 잔금을 대금지급기한 내에 지급하지 못해 낙찰자격을 상실했다.
 울산지법 관계자는 "장백공공임대아파트의 낙찰자인 아민측이 지난 4월 8일 대금지급기한 내에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잔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후 채권자의 기한 연기 등 배려에도 불구하고 잔금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낙찰이 취소됐다"며 "이에 따라 아민측이 낙찰을 받은 6차 경매에서부터 다시 경매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백임대아파트는 장백건설㈜이 1996년 3월 착공했으나 3년 만인 1998년 9월 공정 60% 상태에서 회사의 부도로 공사가 멈췄다. 현재 16개동의 아파트는 건물 뼈대만 세워진 채 울산의 대표적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김락현기자 rhki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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