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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각론놓고 실질교섭

현대자동차 노사가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 요구안을 놓고 또 다시 입장차를 드러냈다.
 현대차 노사는 1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김억조 대표이사와 이경훈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번째 임단협 교섭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산별 중앙교섭 요구안과 함께 노조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 설명회를 가졌다.
 사측은 현대차 조합원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현대차 노조 요구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나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 요구안에는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요구안은 15만611원 정액 인상, 2년 이상 상시업무 비정규 노동자 정규직화, 발암물질 금지 및 예방과 배상, 노동시간단축과 교대제 변경 등이 주요 내용이다.
 노조는 "회사 측이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입장도 보였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금속노조의 산별 중앙교섭은 교섭대상이 아니라면서 거부했던 만큼 올해 또다시 중앙교섭 문제가 협상의 걸림돌이 될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산별 중앙교섭 요구안 역시 우리의 요구이고 유일 교섭단체로 인정하는 금속노조의 요구안인 만큼 중앙교섭 참석과 아울러 성실히 교섭에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측이 제시한 단체협약 개정요구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2011년 교섭은 진행하기 어려우니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7월 복수노조 도입에 앞서 현 노조를 유일 교섭단체로 인정하는 단협 조항을 삭제하자고 요구한 상태다.
 김억조 대표이사는 "무거운 안건이 많이 올라온 만큼 서로 지혜를 모아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오는 21일 노조요구안 각론을 놓고 질의응답하고 실질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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