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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 관련 감사자료 주말께 인수
상습 도박혐의 구속영장 등 사법처리

【속보】= 현대자동차 전ㆍ현직 노조간부들이 근무중 사이버도박을 하다 자체 감사에서 적발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동부서-아산서 공동수사

21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현대자동차로부터 감사에 적발된 직원 97명의 명단을 모두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울산공장 직원 62명이 울산 동부경찰서의 수사대상에 포함됐다.
 아산공장 35명의 경우 현대차에서 자체 징계한 데다 관할 지역이 달라 울산 동부서의 수사대상에서는 제외됐으나 형평성 원칙에 비춰 아산경찰서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관련 감사자료를 현대차에 요청했으며, 현대차 측에서 감사자료 정리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께 인수하기로 했다.

#빠르면 내주부터 본격소환

경찰은 감사자료를 토대로 이들 직원이 벌인 사이버도박이 불법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는지 여부, 개인별 도박한 총 액수 규모, 전체 도박 횟수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도박혐의를 적용할 대상 직원을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도박혐의가 짙은 직원에 대한 선별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소환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빠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 소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소환조사 후 상습 도박혐의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사법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유인물을 통해 "근무중 도박은 범죄행위이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재필기자 uscjp@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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