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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거친 뒤 23일부터 건설현장 4곳을 지정해 타깃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21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우선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을 벌일지를 묻는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가결될 경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22일 예정된 상경투쟁에 참여하는 6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인다. 가결되면 23일부터 실질적인 파업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에 앞서 전체 조합원의 의사를 묻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찬반투표를 하는 것"이라며 "가결을 확신하지만 얼마나 높은 찬성률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찬성률에 따라 투쟁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산 전지역의 건설현장이 아니라 건설현장 4곳만을 대상으로 하는 타깃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KCC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공사하는 우정혁신도시, 울포 고속도로, 신일반산업단지, 역세권 개발단지, 울산시자원화 회수시설 건설현장을 순회하며 파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타깃파업을 벌이면서 8시간 노동과 적정 임대료 보장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가 각 건설현장에 오가는 덤프트럭과 굴착기 등 건설기계의 출입까지 막으면 공사차질이 불가피하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노조는 22일 오후 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전국의 건설노조 조합원 2만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고 건설기계 수급조절, 건설기계 표준임대차계약서 의무작성 법제화, 건설기계 임대료 월 1회 이상 의무지급 법제화 등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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