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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요구안으로 13만336원 인상안을 회사측에 공식 제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과 항상 동일한 수준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여왔으며, 올해 임금안 역시 현대중공업과 비슷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요구다.
 26일 현대미포조선 노사에 따르면 이번 주 부터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최원길 사장과 김원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교섭을 본격화한다. 교섭은 매주 주2회(화, 목)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의 올해 요구안은 임금 13만366원(기본급 대비 7.57%. 통상급 대비 6.71%) 인상, 상여금 700%에서 800%로 인상, 적당한 성과배분, 사내근로 복지기금 순이익의 5% 출연, 사내협력사 직원 처우개선 등이다.
 최원길 사장은 지난주 임협 상견례에서 "임금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을 통한 지속적 발전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이해와 소통을 통한 합리적 노력이 뒤받침된다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원배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현장 조합원의 노고가 그 어느때 보다도 크다"며 "회사의 발전에 묵묵히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한 구성원에게 자존심 회복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회사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같은 그룹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앞서 지난 9일 상견례를 갖고 본격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들 사업장 노사도 올해 임금협상만을 하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13만545원, 현대삼호중공업노조는 15만611원 인상을 요구했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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