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만 市교육감 긴급기자회견 "교권 확립 앞장"
사건 발생시 해당학교 교육청에 즉시 전화보고
교사도 학생에 높임말…상호존중문화 확립키로
울산시교육청이 교권확립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관용주의를 벗어나 앞으로 가벼운 교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용서하지 않고 반드시 학칙에 따라 처벌하는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폭언·폭행행위 등 엄격조치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2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교권이 추락한 것은 교사들이 가벼운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해 그동안 관용적으로 처리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무관용주의를 원칙으로 교권 확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사의 정당한 지도에 불응하고 반항하는 행위, 교사에게 폭언하는 행위, 교사를 폭행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일선 학교는 학칙에 따라 엄격히 조처하고 종전의 관용적 처리는 하지 못하도록 각급 학교에 통보했다.
#경중따라 단계별 처벌
그동안 가벼운 교권 침해 사례는 훈계, 훈육하는 것으로 넘겼으나, 앞으로 교내봉사, 사회봉사, 출석정지, 대안학교 특별교육, 전학, 30일 정학, 퇴학 등 사례의 경중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드시 처벌하도록 한 것이다. 또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는 즉시 학교 측은 시교육청에 전화 보고하고 이후 서면 보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제간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도록 교사가 학생에게 높임말을 사용하는 것을 의무화 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에 언어 순화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복만 교육감은 "학생 인권 못지않게 교권도 소중하다"며 "교사들은 위축되지 않고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학부모는 가정에서 자녀의 생활 예절과 인성 지도에 관심을 두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학사모 "환영" 성명
이와 관련 지역 학부모 단체인 울산학사모(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학교는 지식 전달을 넘어 예의범절을 가르치고, 교사와 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배우는 곳이다"며 "학생인권조례 등을 빌미로 전인교육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사들 스스로 자신들의 교권을 찾아야 한다. 폭력학생에 당당하게 맞설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며 "명분있는 학생지도에 전심을 쏟는 교사에게 학부모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송근기자 song@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