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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일본 대지진 피해 국민을 돕기 조합원을 상대로 모금한 성금을 민주노총을 통해 일본 조총련 단체에 지원했다.
 3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대재앙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4만5,000명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한 결과 총 1,081만7,000원을 모금했다.

 노조는 당초 이 성금을 일본 최대 규모의 노조 연합체인 렌고(連合·일본 노조총연합회)에 전달하기로 했으나 우리민족이면서 피해를 입은 일본 조총련 단체에 지원하기로 변경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서울 민주노총 접견실에서 김영훈 위원장에게 이 성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서 이경훈 지부장(사진)은 "전 조합원이 참여한 성금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것 같다 보람을 느낀다"며 "늦었지만 성금이 소중하게 사용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성금을 전달 받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일본 대참사에 많은 국민들이 인도적 지원에 동참했지만 정작 우리민족이면서 사각지대에 빠져 있는 재일 조선인 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부족했다"며 "현대차 지부가 그 일을 대신해 주니 얼마나 고무운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현대차지부와 함께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를 한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4월 모금된 1억 700만원의 성금을 동경지사를 통해 일본 적십자사로 기탁했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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