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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석유화학업체인 울산시 남구 부곡동 (주)카프로 울산공장 근로자들이 울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복수노조 설립을 신고했다.
 3일 울산시 남구청과 울산고용노동지청 등에 따르면 복수노조 도입 첫날인 지난 1일 카프로 울산공장의 노조위원장 출신을 비롯한 근로자 12명이 모여 노조 설립 신고서를 남구청에 제출했다.
 남구청은 신고접수 후 3일 이내 신고서에 하자가 없을 경우 노조설립 필증을 내줄 계획이다.
 카프로의 현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조합워 240명)이며, 새로 설립신고를 한 노조는 상급단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로의 현 노조와 새로 생기는 노조는 교섭창구 단일화 원칙에 따라 교섭대표를 결정한 후 회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서야 한다. 두 노조가 자율적으로 교섭대표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과반수 조합원을 둔 노조가 교섭 대표가 된다.
 카프로 노사는 지난 2004년과 2006년 임단협 진행 과정에서 노조의 한달 넘는 파업과 이에 맞선 사측의 직장폐쇄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울산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복수노조 설립 시행이후 현재까지 울산지역에서 복수노조 설립을 신고한 사업장은 (주)카프로뿐이다"며 "단기간 많은 사업장에서 설립신고를 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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