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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측 성과 없을땐 파업수순 밟을 듯

【속보】=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이번주 교섭이 여름휴가 전에 타결할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11차 임단협을 열었다.
 노사는 지난주 10차 교섭까지 해고자 복직을 비롯한 별도요구안과 임단협안 60여개를 놓고 기본적인 입장을 조율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 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를 비롯한 주요 안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본격화한다.

 노사는 이날 11차 협상에서 타임오프와 관련해 노조 전임자 233명에 대한 임금지급안, 각종 노조활동 경비지원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실무협상에서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주 3차례 예정된 본교섭과 관련, "사측의 교섭태도를 지켜보고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에 걸맞게 줄 만큼 주고 생산에 매진하자는 노조의 순수한 취지를 외면한다면 파국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타임오프를 포함한 주요 안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노조는 투쟁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면서 사측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미 타임오프에 반발해 지난 5월 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 발생결의를 한 상태다.
 그래서 노조는 이번주 협상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이후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파업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노조는 이날 집행부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무성의한 교섭 태도를 봤을 때 조합원이 희망하는 여름휴가전 타결이 쉽지 않다"며 "알맹이가 없다면 결코 휴가전 타결에 목매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노사에게 필요한 것은 주변의 눈치가 아니라 조합원 인정할 수 있는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휴가전 타결을 위해서는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하고 그래서 이번 주 교섭은 휴가전 타결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라고 전망했다. 김락현기자 rhki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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