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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사업장·비정규직 노동자 대상 발전적 경쟁"

민주노총 울산본부(본부장 김주철)와 한국노총 울산본부(의장 이준희)는 7월부터 시행 중인 복수노조 제도와 관련해 "소모적 경쟁보다는 발전적 경쟁으로 지역 노조 조직률을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수노조 제도는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제도"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양대노총은 복수노조 시행 이후 울산에서도 카프로, 울산시 무기계약직 노조, 한일교통, 한국로디아 등에서 새로운 노조가 5개 잇따라 설립돼 노동계 내부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대노총은 "새로 설립된 노조 중 교섭창구 단일화에도 참여할 수 없는 노조가 절반을 넘는다"고 언급하며 "결국 교섭권을 얻으려고 노조 간 갈등과 대립이 현실화되는 만큼 이는 노동자의 권익을 확보하기 위한 발전적 경쟁이 아니라 노동자의 분열을 키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양대노총은 "자율적 노사관계가 파괴되고 노동조합이 무력화되는 타임오프와 복수노조법 등 노조법 재개정 공동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전국적으로 10%(울산 25%)에 불과한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 무노조 사업장과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는 과정에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양대노총은 지난달 1일 울산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최저임금 시급 5,410원은 우리 사회의 양심"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양대노총이 노동현안을 놓고 한목소리를 낸 것은 1997년 민노총 출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락현기자 rhki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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