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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조합원 찬반투표 '17년 무파업' 타결 기대감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 9만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중 노사는 13일 울산 본사 생산1관 회의실에서 노사 교섭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차 임금협상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9일 상견례를 시작한 이래 한달여 만에 합의점을 찾아낸 것.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임금 9만원(기본급 대비 4.95%) 인상, 상여금 100% 인상(현재 700%), 격려금 300%+300만원 지급,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등이다.
 격려금 300%는 사업 목표달성 격려금 200%, 상생의 노사문화 10주년 축하금 100%이며, 300만원은 신성장 동력육성 격려금 150만원, 무재해 기원 격려금 150만원이다.

 이 같은 잠정합의안은 임금 인상효과로 볼 때 역대 최고치 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 준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노사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15일 노사의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을 경우 17년째 무파업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종쇄 위원장은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요구나 기대에 100% 부응하지 못하나 현재 회사측과 관계에서 만들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13만545원(기본급 대비 7.18%) 인상, 상여금 100% 인상(현재 700%) 등을 요구했으며 올해 임금인상안은 최근 5년간 노조의 임금안 중 가장 많았다.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도 인상효과로 볼 때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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