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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구치소 희망문수학당에서 한자를 배운 수용자들이 소내 대강당에서 지난 11일 열린 한자학습 평가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울산구치소에 4년째 한자 배우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울산구치소(소장 윤종우)가 지난 2008년부터 운영중인 한자를 가르치는 교실인 '희망 문수 학당'. 희망 문수 학당은 모든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있다.

 수업은 수용실 안 TV를 통해 하루 30분 동안 한자교육방송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송이 나오고 있다. 울산구치소는 희망하는 수용자에게는 한자교육 교재도 나눠줘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들 수용자는 이렇게 공부하고 나서 분기별로 1년에 4차례 울산구치소가 직접 만든 한자 시험도 볼 수 있다. 그동안 매년 120여 명이 이 시험에 도전해 왔다.
 울산구치소 측은 최우수상과 우수상 대상자 각 1명, 장려상 2명을 뽑아 소장 표창도 주고 부상으로 책도 선물한다.

 특히 법적 판결이 나지 않은 상태로 구금된 피의자 또는 형사 피고인인 미결수를 위해서는 구치소에서 성실히 생활하고 있다고 증명해 주는 공문까지 만들어 법원에 제출, 재판에 유리한 요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울산구치소 사회복귀과 김홍대 주임은 17일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자교육을 하는 것은 지식보다 따뜻한 인성을 쌓는 교육적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r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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