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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제111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차지부는 이날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22일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시 23일부터 돌입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제대로 되지 않자 파업을 결의, 무파업 선언이 3년만에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노조는 9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전국 대의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노조는 또 앞으로의 파업을 준비하기 위해 집행부와 각 공장 노조 대표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쟁의대책위원회도 꾸렸다. 쟁의를 위한 비용 10억원도 확보했다.
 노조는 이어 10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기로 했다.
 10일간의 조종기간 중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노조는 오는 2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50% 이상 나올 경우 2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올해 파업을 한다면 2009년과 2010년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타결해 화합의 노사관계를 유지해온 현대차는 3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세우지 못하게 된다.
 노사는 앞서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8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쟁점인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안을 놓고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개정 노조법에 따라 타임오프 대상이 되는 노조 전임자(현재 233명)는 26명 밖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노측은 현재 전임자를 그대로 수용하라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타임오프 외에도 올해 임금 15만611원(기본급 대비 8.76%) 인상, 차장급 간부까지 노조가입 확대, 상여금 800%로 인상(현재 750%), 퇴직금 누진제 실시, 해고자 1명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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