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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산이주민항운까지 총 4개 복수노조 활동

한국노총 산하 항운노조 체제의 울산항에 전국 처음으로 민주노총 소속의 새 노조가 설립됐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민주노총 운수노조 울산민주항운지부가 낸 노조 설립신고서에 이상이 없어 노조 설립 필증을 내줬다고 11일 밝혔다. 울산민주항운지부는 지난 5일 울산시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냈지만 기업별 노조가 아닌 산업별 노조여서 고용노동부로 처리기관이 변경됐다.

 울산항운지부에는 울산시 남구 여천동 울산항운노조의 ㈜조비 작업장 소속 조합원 4명이 가입했다. 이 조합원들은 울산항운노조의 조합원 신분도 유지하면서 민주노총 소속으로 노조활동을 하기로 했다. 기존 울산항운노조는 조합원이 복수의 노조에 가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울산항운지부의 박민식 지부장은 "조비 작업장 소속 조합원들은 항만 작업장 소속 조합원과 비교해 임금과 근무조건에서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새로운 노조를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울산에는 조합원 12명이 가입한 온산이주민항만운송노조가 울주군에 노조 설립신고를 한 뒤 노조 설립 필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조합원 20명으로 구성된 온산항운노조가 설립됐고 기존 울산항운노조도 활동하고 있다. 온산이주민항만운송노조까지 설립되면 울산에는 모두 4개의 항운노조가 생기게 된다.
 7월1일 복수노조 제도가 시행된 이후 울산시 울주군지역 택시회사인 한일교통에서도 노조가 잇따라 설립돼 4개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박송근기자 song@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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