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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골반 뼈에 금…학부형 "직접적인 폭행 의심"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장애학생을 폭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울산시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울산시교육청과 해당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울주군 한 중학교에서 특수학급 학생 A군이 이상 행동을 보이자 담임인 B교사가 이를 진정시키고, 체벌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B교사는 이상 행동을 저지하던 중 A군이 자신의 빰을 때리자 곧바로 체력단련실로 데려가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고, 4-5차례 밀치는 등 체벌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벌을 받은 이후 A군의 안색이 점점 더 나빠졌고, 점심시간이 지난 뒤 결국 병원으로 옮기게 됐다. A군은 어깨와 골반의 뼈에 금이 가는 등 심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 관계자는 "A군이 발달 지체장애 학생인데 아침에 느닷없이 담임선생님의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학교 학부형들은 "간단한 체벌을 받은 학생이 어떻게 어깨와 골반의 뼈에 금이 가겠는냐?"며 "밀치는 과정에서 넘어져 다쳤을수도 있지만 교사의 직접적인 폭행 또한 의심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급에서 발생한데다 학생의 교권침해와 체벌이라는 두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며 "현재 교사의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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