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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분양률 저조로 2차부터 특별혜택
기존분양자 형평성 고려 5년 무이자 등 요구
도시공사와 협상 중 번영회장 사퇴 등 난항

울산 진장디플렉스의 기존 분양자와 울산도시공사가 진장디플렉스의 2차 분양조건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울산진장디플렉스상가번영회(회장 홍광표)는 22일 중소기업지원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기존 계약자 234명(272개 점포)과 울산도시공사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이사회 의결사항의 건과 소송의 건 등 2개의 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진장디플렉스는 울산도시공사가 지난해 5월 진장유통단지 내에 건립한 공구 복합유통상가로, 분양혜택 형평성과 관련 갈등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월부터 울산도시공사가 2차 분양을 진행하면서부터다.
 도시공사는 2차 계약자에게 계약금 20% 납부 뒤 3년 거치 5년 분할 무이자 특별분양 대책을 내놨다. 이는 계약금의 20%를 내고 3년 동안 무이자, 이후 5년 동안 나머지 80%를 지불하는 파격적 조건이다.

 반면 기존 수분양자들은 평균 3억이 되는 상가를 분양받아 2년 무상임대 또는 월 50만원 미만에 임대 또는 직접 입점을 해야 했다.
 번영회는 "수분양자 가운데는 대출을 받아 분양이자를 갚는 사람도 있다"며 "울산도시공사가 2차 분양부터 새로 분양을 받는 계약자에게 시행 중인 혜택을 기존 수분양자에게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공사는 2008년 10월 점포 497개로 진장디플렉스를 착공하고 분양을 시작하면서 '3년 후 환매보장' 등의 조건을 내세웠으나 분양 후 지난 8월 현재 60% 가량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총회는 성원이 이뤄지지 않아 2개 안건이 부결됐으며, 번영회 회장과 부회장이 사퇴하며 논란 속에 중단됐다.

 울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5월 2차분양 조건을 번영회와 협의했으나 당시엔 말이 없다 3개월이 지난 뒤에 반대를 해 황당했다"며 "회의 부결 후 번영회를 제외한 수분양자들은 도시공사와 힘을 합쳐 상가를 활성화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가닥을 잡았다. 앞으로 상가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밝혔다.

 홍광표 회장은 "차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수분양자들의 억울한 사정을 해소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기자 us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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