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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스트 교내에 있는 한 이름 없는 다리. 앞으로 유니스트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면 그 이름을 따 다리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내달 '2030비전 선포식'

대학 중앙의 거대한 호수를 중심으로 학술정보관과 공학관, 대학본부 등 주요 건물이 마치 부채 모양처럼 펼쳐져 있다.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실개천 물줄기 때문에 학술정보관과 학생회관 등 캠퍼스 내 건물주변에는 9개의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 9개의 다리에는 아직 이름이 붙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름 없는 9개 다리가 유니스트의 비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유니스트는 개교 10년 후 세계 30위권, 20년 후에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MIT를 모델로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첨단융합학문분야의 창의적 글로벌리더 양성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비전과 궤를 같이해 앞으로 2030년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며, 수상자의 이름으로 무명의 다리를 채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즉 무명의 다리 이름을 모두 채우기 위해서는 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야하는 셈이다. 이는 대학 설립부터 지금까지 학교를 이끌고 있는 조무제 총장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다.
 조무제 총장은 유니스트는 국내에서 일류가 아닌 세계에서 일류대학이 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것을 줄곧 강조해왔다.

 대학 측이 최근 도입하기로 한 쿼터제 학기 역시 학생들이 가능한 젊은 시기에 연구성과를 집적시킴으로서 향후 노벨상 수상 등 세계적 인재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게끔 하자는 의미도 있다.
 유니스트 조무제 총장은 "미래의 아인슈타인 미래의 에디슨 미래의 빌게이츠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그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만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니스트는 이와 관련 오는 10월 20일 '2030 비전 선포식'을 갖고 대학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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