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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월재에 요즘 은빛 억새가 한창입니다. 어디서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은빛 물결이 일렁입니다. 영남알프스중 신불산이 은빛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면 도심에서는 공단의 오색 불빛이 매혹적으로 빛납니다. 이번주 커버스토리는 너무 가까이 있어서 보지 못한 울산의 야경입니다. 숲을 보려면 숲을 나와야한다는 진리처럼 무룡산이나 가까운 성안동만 올라가도 도심의 휘황찬란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창균기자 photo@

 

무룡산 정상이 코앞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울산공단의 야경이 뛰어나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일까. 어둠속에서 조심스레 발을 내디디며 정상에 올라선다. 세상에, 주황빛으로 물든 도시가 눈앞에 펼쳐진다! 도시인가, 보석인가? 펼쳐진 광경이 어느새 보는이의 입을 열어놓는다. 주황빛으로 넘실대고 있는 도시. 보석은 지금 눈부시게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빛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망원경을 통해 그 진원지를 들여다본다.

아파트며 빌딩이며 이곳저곳에서 내뿜어지는 불빛이 도심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거리를 밝히는 가로등, 차량 헤드라이트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빛 등 어둠이 깔릴 때마다 접하게 되는 그 불빛이다. 공단 쪽으로 방향을 돌리니 역시나 반짝반짝 거린다. 이번에는 망원경에서 눈을 떼고 조망한다. 역시나 넘실거리는 불빛. 밤이 되니 도시며 공단이며 모든 게 보석이 되어버렸다. 저곳 공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주황빛이 자꾸만 유혹한다.  글=류민기기자  fbalsr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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