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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지난 7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회는 이날 법사위를 비롯한 11개 상임위원회의 소관기관에 대한 국감을 마쳤고,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운영위 등 3개 특별위에 대한 국감만을 남겨두게 됐다.


 울산지역 6명의 국회의원들은 이번 국감에서는 예년과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매년 NGO 모니터단이 선정하는 '국감우수의원'에 대한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울산의 한나라당 소속 5명의 의원들은 당이 선정한 상임위별 우수국감위원에 선택받지 못했으며, 지역 국회의원들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선정한 국감우수의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실 지난달 19일부터 실시된 올해 국감은 사상 초유의 정전 사태, 대통령 측근비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도가니 사태 등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서울시장 보선 등 10.26 재보궐선거를 목전에 둔 데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다른쪽으로 향하고 있어 부실국감에 대한 우려는 시작전부터 제기됐다. 특히 울산의 경우 한 의원은 올해 국감 내내 지난해 질의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는 내용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의원은 하나의 자료를 피감기관에 맞춰 돌려막기식으로 우려먹는 행태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경실련은 올해 국감에 대해 "국회의원들의 준비 부실로 인한 '부실국감', '맹탕국감'으로 18대 국회의 국감 중 최악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고 총평했다. 
 서울=이진호기자 z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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