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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에 3~5개 연구단 설립 내년말 1~2개 가시화
1개연구단 55명 인력 배치 연간 130억원 예산 투입
국내 석학들 대거 유입 새 산업 창출 시너지 효과도
그린카기술센터 등 공공·민간연구센터도 속속 설립


울산지역에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연구개발(R&D)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면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청신호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말께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사업의 일환인 'DUP(대구기술연구원 포스텍 울산과기대) 연합캠퍼스'에 포함된 울산과기대 중심의 연구단 구성도 착수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과학벨트 연구기반 내년착수될 듯

9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기초과학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적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위한 내년도 예산을 올 100억원에서 2,1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기존의 기초과학(연) 설계비를 16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연구단(25개)의 기초연구지원예산으로 1,620억원, 기능지구지원예산 400억원 등이 포함돼 사실상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올 연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 과학밸트 거점지구 개발절차에 착수하고, 'DUP연합캠퍼스'를 설치할 기초과학(연) 본원도 함께 출범하게 된다.
 특히 기초과학(연) 본원은 내년 연말까지 'DUP연합캠퍼스'를 구축한다는 일정이어서, 여기에 배치될 10여개의 연구단 중 적어도 5개 연구단이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DUP연합캠퍼스'가 별도의 통합캠퍼스로 개발될지, 각 대학별로 연구단을 분산할지에 대한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학별로 연구단을 구축할 경우 울산과기대에서는 3~5개가량의 연구단이 들어서고 이중 1,2개는 내년 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계획에 따르면 1개 연구단에는 55명의 연구 지원인력이 배치되고, 연간 13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지역 R&D인프라 수준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UNIST의 경우 이미 노벨상수상자등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해 연구팀을 구성해 연구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구체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DUP연합캠퍼스에 앞으로 1조5천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여기에 포함된 UNIST가 연구단을 유치할 경우 엄청난 국가예산 지원은 물론 국내 석학들이 지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울산의 경우 산업기반이 강해 기초 연구와 융합하면 새로운 산업창출과 함께 이에따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2006년이후 인프라 구축 박차

울산시의 경우 지난 2005년까지 지역에 연구개발 기관이 거의 없었으나 2006년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동차부품혁신센터, 정밀화학센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울산산업기술연구소,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공공·민간 연구기관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신화학실용화센터와 친환경청정기술센터 건립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로, 내년 3월 각각 개원하며 앞으로 각각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분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린카기술센터가 2013년 북구 매곡산업단지에,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는 2014년 남구 테크노산업단지에 각각 들어설 예정으로 설계가 진행 중이다. 또 내년도 신규사업으로 계획 중인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센터', '그래핀 연구센터', '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도 가시화되고 있다.  강정원기자 mikang@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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