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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보선 D-15…병역의혹·대통령 사저 신축 이슈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진보 양 진영의 지지층 결집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집권 여당과 야권 무소속 후보간의 사상 초유의 대결구도 탓에 불분명했던 전선이 여당대 야당, 보수 대 진보의 구도로 굳어지면서 양쪽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 진영 모두 이번 선거가 사실상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이란 인식 하에 명운을 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는 데다 13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결도 본격화될 것으로보여 이 같은 대립구도는 노골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지지층을 어느 쪽이 더 많이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11일 "구도가 상당부분 짜여지면서 여야 구분이 명확해지고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겨레신문과 KSOI의 지난 8일 500명 대상 전화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4.4%P) 결과 한나라당 지지층의 78.2%가 나 후보를, 민주당 지지자의 88.0%가 박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에선 박 후보 지지율(62.5%)이 나 후보 지지율(22.7%)에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일단 전통적인 지지층 사수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지지층부터 먼저 다져놓을 필요가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전통적으로 보수 이슈인 병역 및 안보 문제를 계속 쟁점화하고 있다. 박 후보 형제가 '호적쪼개기'와 위장입양을 통해 사실상 병역면탈을 했다고 몰아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오히려 '병역기피 전문당'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아울러 '이명박ㆍ오세훈 시정 심판론'과 함께 대통령 내곡동 사저 신축 논란을 이슈화하고 있다.
 양당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각각 박 후보의 병역의혹과 대통령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대립각을 세웠다. 서울=이진호기자 z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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