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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동일대 2,300여가구 재개발 완료 속속 입주
무거동·구영리 교통까지 몰려 전구간 상습정체
옥동~농소 도로 개설도 혁신도시보다 3년 늦어

 

▲ 울산의 교통 대동맥인 북부순환도로 교통량이 이미 과포화 상태에 높여 있지만 대체도로나 교통분산대책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내년에 완공되는 혁신도시의 교통량까지 더해질 경우 '출퇴근 지옥로'로 뒤바뀔 처지에 있다. 사진은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는 북부순환도로 전경.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울산의 교통 대동맥인 북부 순환도로가 포화상태를 맞고 있는데도 대체도로나 교통분산대책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혁신도시 완공 이후 '출퇴근 지옥로'로 뒤바뀔 처지에 있다.
 북부순환도로는 울산석유화학공단을 잇는 남부순환도로와 함께 도심 외곽교통망의 주축이지만 이미 교통량이 과포화 상태에 놓이면서 이를 대체할 북구 농소~남구 옥동간 도로개설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늘어나는 교통량 소화 못해

신삼호교에서 중구 혁신도시를 거쳐 북구 화봉동을 연결하는 북부순환도로는 현재 주변의 재건축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남구 무거동과 울주군 구영지구의 교통이 집중되면서 거의 전 구간에서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렇지 않아도 포화상태인 지금의 교통량에다 내년에 완공되는 혁신도시의 교통량까지 더해질 경우 북부순환도로는 '교통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소~옥동 간 도로개설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옥동~농소 간 도로개설 사업은 남부순환도로~옥동 문수로~남산~오산교~중구 태화동~성안~북구 호계동의 산업로로 연결되는 총연장 16.9㎞, 4차선 도로로 총 3,4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 2공구로 구분, 이르면 오는 2015년말께 왕복 6차선 도로로 준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중·남·북구 지역간 통행시간 단축은 물론, 공업탑, 신복로터리, 태화로터리, 문수로, 북부순환도로, 산업로의 교통체증 해소로 울산 도심의 도로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설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옥동~농소간 도로개설 사업은 사업구간 내 '명정천 고가도로'에 대한 반대민원, 감사원의 감사청구로 인한 '사업타당성 재조사' 등으로 지연됐다.

 

#성안~농소구간 지난해 착공

시는 이에 따라 조기 도로개설이 요구되고 있는 2공구(중구 성안-북구 농소) 구간 8.9㎞는 지난해 6월 착공하고, 태화강 및 명정천 통과 구간인 1공구(남구 옥동-중구 성안) 구간 8.0㎞도 보완 설계를 거쳐 내년께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문제는 옥동~농소간 도로가 중구 혁신도시 완공시기보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정도 더 늦게 개통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기간동안 대체도로 없이 북구순환도로만으로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인구 2만여명의 교통량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도 북부순환도로는 최근 건립된 중구 우정동의 e편한세상, 유곡 푸르지오, 우정아이파크 등 아파트 3곳 2,300여 세대가 들어선 뒤 늘어난 교통량과 범서 구영리에서 다운터널을 통해 들어오는 교통량이 겹치면서 극심한 정체을 겪고 있다.

#울산시의 안이한 대처방식

시는 혁신도시 인근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차선책으로 모두 3개 노선의 도로를 4차로에서 6차로 확장하는 등 도로망 확충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옥동~농소 간 도로 외에 북부순환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은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와 중구청 관계자는 "중구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혁신도시에는 2015년께나 관공서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여 옥동~농소 간 도로개설사업이 비슷한 시기에 완료될 것"이라며 안이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혁신도시와 농소~옥동 도로개설 두 사업 간의 시간적 차이인 3년여 동안 북부순환도로의 '교통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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