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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정혁신도시와 강동, 동구 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600만~70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울산 지역 아파트 분양가 파괴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북구 강동산하신도시에 첫 번째로 들어서는 '블루마시티 푸르지오'가 최근 650만원대의 분양가로 지난달 28일 북구 진장동에 공개된 견본주택에는 분양을 문의하기 위한 인파로 몰려 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실제 면적 넓어 진것도 한 몫

울산 지역 아파트 분양가 파괴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우정혁신도시와 강동, 동구 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이 600만~700만원대로 떨어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 59~84㎡ 중소형 위주의 실리적인 공급면적 구성이 대부분으로 아파트 한채를 분양받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주택경기가 좋을 때 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조금이라도 높게 고 중대형 중심으로 공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진 양상이다. 이에 대해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낫다는건설사들의 판단과 합법화된 베란다 확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600~700만원대로 미분양 부담 덜어
울산 북구 강동산하신도시에 첫 번째로 들어서는 '블루마시티 푸르지오'가 최근 650만원대의 분양가로 공급돼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50만원(발코니 확장비 포함)이며 무주택자 등 자격요건이 까다로운 조합원 모집과는 달리 이번 일반분양은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공급면적은 59㎡ 128가구, 84㎡ 118가구로 전세대 85㎡이하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지난달 28일 북구 진장동에 공개된 견본주택에는 분양을 문의하기 위한 인파로 몰려 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공급된  IS동서와 동원개발의 공동주택도 740만원에서 840만원에 분양돼, 1순위에 모두 청약 마감됐다. LH가 동구 방어택지개발지구 내 보금자리주택 723가구도 평균 650만원에 책정됐다.
 고(高) 분양가를 고수했다가 자칫 미분양이 날 경우 오히려 손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이다. 2008년 9월 9,500여 세대에 이르렀던 울산지역 미분양 물량은 3년이 지난 지금 4,500세대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의 골치거리로 남아있다.
 강동주택조합 한 관계자는 "안이하게 분양에 나섰다가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차선책을 선택한 것"이라라며 "조합원은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면 투입된 사업비를 회수할 수 없어 이자비용을 계속 물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분양가 인하라는 양보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주장도 솔솔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가 중소형 위주인데는 합법화된 발코니 확장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발코니 확정 결과 새로 나오는 20평대 아파트는 예전 30평대 평면에 뒤지지 않을 정도가 됐고, 신평면의 30~40평대 아파트는 과거 40~50평대 크기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질 정도가 됐다. 20여평 살 돈으로 30평에, 30평 살 돈으로 40평을 누릴 수 있게 됐으니 굳이 40평 이상의 중대형을 집을 넓혀 갈 이유가 없어 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건설사들의 중소형주택 공급이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살아남는 비책이 된 것이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스스로 분양가를 낮추면서 분양가 상한제의 존재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다며 이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한제는 과도한 분양가 인상이 주변 집값을 자극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상한제 도입 이후 주택공급을 크게 위축시키는 부작용도 낳았다는 설명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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