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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노조가 노동단체로는 처음으로 처음으로 장기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 노조(위원장 김성호)는 3만여명의 조합원을 상대로 "생명나눔운동을 통해 선진복지노조의 참된 면모를 널리 알리겠다"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는 이를 위해 사랑의 장기기증 부산지역본부와 연계해 장기기증 캠페인과 서약식을 본격 전개하기로 했으며, 전날부터 생산현장에서 대의원과 현장 노동활동가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장기기증 캠페인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달 22일 실시했던 노사공동선언을 바탕으로 그동안 노사의 역할이 단일 사업장과 지역 발전에만 치우쳐 있던 것을 확대 적용해 국가경제의 발전과 인류 공영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큰 뜻에서 비롯됐다"고 소개했다.
 노조는 장기기증 캠페인에 많은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조 소식지와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훨씬 많은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도 병마와 싸우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는 건강한 장기를 이식받으면 그 고통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고 노조가 추진 중인 장기기증 캠페인이 바로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는 고귀한 길"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또 장기기증을 한다고 서약을 할 경우 사후에 가족의 반대나 심경의 변화로 번복한다면 현행법상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고도 알렸다.
 노조는 이와 함께 사랑의 장기기증본부 측에서 만든 10여분짜리 홍보영상을 노조 홈페이지에 올려놔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홍보하기도 했다.
 노조는 이달 말께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한 조합원이 모두 모여 장기기증 서약식 행사를 갖기로 했다.
 노조는 "과거 전투적 노동운동의 대명사로 불렸던 현대중공업 노조가 과감한 혁신활동으로 선진복지노조건설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이를 통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기 위한 장기기증 캠페인인 생명나눔운동에 앞장섬으로써 국내 노동운동 방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송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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